아파트 주차장의 전기 콘센트에서도 전기자동차 충전이 가능해진다.
환경부는 케이티, 파워큐브와 협력해 서울 20곳, 대구 16곳 등 전국 71곳의 아파트 주차장 전기콘센트에 전기차 충전 식별장치(RFID 태그) 1202개를 설치해, 25일부터 이들 아파트 주차장에서도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게 된다고 24일 밝혔다.
식별장치가 부착된 전기콘센트에서 전기차를 충전하기 위해서는 전용 이동형 충전기가 필요하다.
현재 전기차 신규 구매자는 국가로부터 이동형 충전기를 무료로 제공받고 있다.
기존 전기차 소유자는 필요할 경우 전용 이동형 충전기를 80만원 가량에 구매해야 한다.
한국전력은 이곳에서 충전하는 전기차 운전자들에게 가정용과 별도로 책정된 저렴한 전기차 전용 충전요금을 따로 부과할 예정이다. 다만 아파트 주차장 전기콘센트를 이용할 경우 충전시간은 8~9시간(3kW)으로, 급속충전기 20~30분(50kW)나 완속충전기 4~5시간(7kW) 보다는 더 소요된다.
환경부는 현재까지 설치된 아파트 주차장 전기 콘센트의 전기차 충전 식별장치는 입주자 대표회의와 협의를 거쳐 설치됐으나, 올해 12월부터는 공통주택관리법 시행령 개정으로 입주자 대표 동의 없이 관리소장의 동의만으로 설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현재 71곳의 전기차 충전 식별장치를 2020년까지 1만곳(RFID 태그 14만개)으로 늘려 전기차 이용자의 충전 불편을 줄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