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솔론, 조만간 재매각 추진

입력 2016-08-24 14:53 수정 2016-08-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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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솔론이 재매각 일정을 저울질하고 있다. 자본잠식 해소 방안으로 재매각이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잠재 수요자가 확인되면 매각에 돌입할 예정이다.

24일 투자은행(IB)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솔론은 현재 재매각을 위해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과 마케팅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넥솔론이 매각 주간사를 통해 마케팅을 강화시켰다”며 “4분기까지 매수자가 없으면 재매각 외에 다른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넥솔론이 재매각을 준비하는 이유는 완전자본잠식에 빠졌기 때문이다. 올해 반기보고서를 보면 넥솔론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91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이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위기에 몰릴 수 있다.

완전자본잠식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감자 △영업외이익 △매각을 통한 증자 등이 있다. 넥솔론은 앞서 몇 차례 감자를 진행했고, 유동화할 수 있는 자산이 없기 때문에 매각을 통한 증자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방법은 확률이 낮고, 재매각이 가장 유력한 방안”이라며 “감자를 실시해도 완전자본잠식은 해소가 안 된다”고 설명했다.

법원 역시 이 같은 상황을 깊이 공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산부 관계자는 “아직 법원에 재매각 관련 서류가 접수된 바 없지만 매각 주간사와 계약을 연장했고, 매각하겠다는 입장에서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넥솔론은 이수영 OCI그룹 회장 차남이자 이우현 OCI 대표 동생인 이우정 대표가 이끄는 태양광 발전용 웨이퍼 전문기업이다. 태양광 부품인 잉곳과 웨이퍼 생산 능력에서 국내 1위 수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태양광 산업 침체와 더불어 중국 업체와의 경쟁 등 공급 과잉으로 지난해 8월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1차 매각, 올해 3월 2차 매각에 나섰으나 본입찰에 참여한 곳이 없어 매각이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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