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무더위와 에어컨으로 인한 기온차 ‘퇴행성관절염’엔 독

입력 2016-08-2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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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이다. 지역별로는 낮 기온이 최고 40도를 오르내리며, 신체를 지치게 했다. 사람들은 더위를 식히기 위해 선풍기와 에어컨 앞에서 떠날 줄 모른다. 목욕으로 치면 냉탕과 온탕을 오간 셈이다.

이처럼 신체가 급격한 온도 변화를 겪으면 우리 몸의 균형이 깨지고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관절 질환을 앓고 있으면 통증이 더 악화될 수 있다.

김종민 모두병원 원장은 “퇴행성 무릎 관절염 환자들이 급격한 온도 변화에 노출되면 관절의 압력과 혈류량 변화가 평소보다 심해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며 “여름철에는 평소보다 관절 건강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릎 관절염은 대표적인 퇴행성 관절질환이다. 환자의 대부분이 50세 이상인데, 나이가 들면서 점차 무릎 관절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연골이 닳고, 연골세포의 재생 능력도 떨어지며 발생한다. 다리 근력이나 유연성이 낮아지고, 운동량이 부족해 무릎의 안정성이 떨어져도 퇴행성 무릎 관절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이 중증이면 관절 연골이 거의 다 닳아서 뼈끼리 부딪쳐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하고 심한 경우 다리 모양에도 변화가 나타난다. 똑바로 섰을 때 무릎 사이에 주먹이 하나 정도 들어갈 공간이 생기거나 양쪽 무릎이 붙지 않는 O자형 다리가 된다.

또한 관절은 온도, 습도, 기압 등 외부환경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 일례로 장마철에는 대기압이 낮아지고 상대적으로 관절 내부의 압력이 높아져서 퇴행성 무릎 관절염에 따른 염증 부위가 붓게 돼 통증이 심해진다.

김종민 원장은 “여름철에 기온이 높은 실외에 있다 갑자기 기온 차가 10~15도 이상 나는 실내 냉방기의 찬바람을 쐬면 관절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는 관절액을 굳게 해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차가운 실내 공기를 피할 수 없다면 통증 부위가 찬바람에 직접 노출되지 않게 담요 등으로 덮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 증상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약물을 사용하는 보존적인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무릎 관절염이 많이 악화된 경우는 관절내시경을 통해 손상된 부분을 직접 보면서 치료하거나 인체 친화적인 특수금속으로 만든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치료 후에도 재활과 적정 체중 유지, 과격하지 않은 운동 등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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