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 주도 페루자 근처에서 일어난 규모 6.2 강진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새벽 일어난 지진으로 최소 120명이 사망하고 368명이 부상했다”며 “이 수치는 최종 집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서 깊은 마을인 아마트리체에서 86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세르지오 피로지 아마트리체 시장은 “우리 마을의 4분의 3이 사라졌다”고 한탄했다.
인근 아쿠몰리도 건물이 붕괴해 인명피해가 많이 나왔다고 BBC는 전했다.
여전히 많은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밑에 깔려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대원들이 밤새 인명 구조·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진 피해지역들이 산간 지대의 작은 마을들이어서 인명 구조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페스카라 델 트론토 마을에서는 8세 여아가 17시간 동안 잔해 밑에 깔려 있다가 살아서 구출되는 기적이 일어나기도 했다.
수도 로마에서도 이번 지진으로 인한 진동이 감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