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대해 "이번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시험 발사는 성공 중의 성공, 승리 중의 승리"라고 말했다. 나아가 2020년 전력화를 위해 신포급을 넘어서는 대형 미사일 잠수함 건조 중임을 내비쳤다.
25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 SLBM 발사를 "성공 중의 성공"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SLBM의 전력화를 위한 신형 미사일 잠수함 건조를 강조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전날 "탄도탄의 시험 결과를 통하여 우리가 핵공격 능력을 완벽하게 보유한 군사대국의 전열에 당당히 들어섰다는 것이 현실로 증명됐다"고 말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예고없이 부닥칠 수 있는 미제와의 전면전쟁, 핵전쟁에 대비하여 국방과학부문에서 핵무기병기화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나가는 동시에 그 운반수단 개발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번 시험발사에 대해 "최대발사 심도에서 고각 발사체제로 진행됐다"면서 "탄도탄 냉발사체계의 안전성과 대출력 고체발동기의 시동특성, 출수후 비행시 탄도탄의 계단별 비행동력학적 특성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의 SLBM 시험발사 이후 미국의 관련 전문가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탑재용으로 '신포급' 또는 '고래급' 잠수함보다 더 큰 잠수함을 현재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정보분석업체 올소스 애널리시스의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 조지프 버뮤데스 연구원은 전날 북한 전문매체 '38노스' 주최 전화 간담회에서 "기존 잠수함보다 더 큰 새 잠수함을 만들고 있으며, (북한에서는) 몇 년 전부터 그런 잠수함을 설계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이 "운반수단 개발에 총력"이라고 언급한 부분이 신형 잠수함 건조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4일 오전 5시 30분께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SLBM 1발을 동해상으로 시험발사했다면서 "SLBM은 500㎞를 비행해 지난 수차례 시험발사에 비해 진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