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가 활동을 개시한 가운데 국민은행 노조가 행장 선임과정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은행 노조는 20일 "차기 행장 선임과정에 적극 개입하겠다"며 "이를 위해 한길리서치와 함께 전국 영업점 3천5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현 최고 경영진의 경영성과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항목은 경영지표와 중장기 전략, 지난 3년간 정책 및 리더십에 대한 평가 등으로 구성되며 노조는 오는 27일 항목별로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노조측은 "강정원 행장 재임기간 중 '무책임, 무대책, 무전략'이 난무했다"면서 ▲자본시장통합법 대비 정책 전무 ▲내부의사 소통 부재 ▲해외진출 실패 ▲특정 해외은행 출신의 요직 독점 ▲과도한 스톡옵션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노조는 또 행추위에 노조측 인사를 참여시킬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국민은행 노조 관계자는 "현 통합 2기 경영진이 주도하는 이사회가 차기 경영진 선임을 위한 행추위를 구성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2만5000명의 직원들과 고객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인사가 위원회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