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호, CJ 승계 지렛대 올리브네트웍스 상장 시점 앞당기나

입력 2016-08-2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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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 씨 지분 15.84% 2대 주주 최근 실적 호조… 내년 상반기 상장 혹은 모회사 CJ와 합병 가능성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광복절 특사로 풀려나면서 경영수업을 하는 아들 이선호(26) 씨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 회장의 건강이 좋지 않은 만큼 경영수업 중인 이선호 씨와 딸 이경후(31) 씨에 대한 경영승계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과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지주회사 CJ(지분 76.07%)에 이어 이선호 씨가 15.84%로 2대 주주로 있는 비상장사 올리브네트웍스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5% 오른 3442억 원, 순이익은 56.8% 증가한 223억 원이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리브네트웍스의 올해 연간 매출 1조3700억 원, 영업이익 1160억 원 달성을 전망한다. 이에 실적 호조 등으로 상장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014년 말 정보기술(IT) 전문기업 CJ시스템즈와 화장품, 미용용품 유통 계열사 CJ올리브영이 합병해 만들어진 올리브네트웍스는 회사 매출 중 70%가 드러그스토어 부문, 30%는 정보기술(IT) 서비스 부문에서 나온다.

올리브네트웍스는 이선호 씨 지분 비율이 높은 데다 기업가치가 크기 때문에 CJ그룹 승계 작업의 중심에 있는 회사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재현 회장의 사면을 계기로 CJ와의 합병 또는 상장을 통해 이선호 씨의 CJ 지분 승계에 지렛대 역할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당장 지분 승계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승계 문제는 시기상조이고, 그룹의 전체적 방향은 M&A나 글로벌 진출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승계 본격화 전망을 부인하고 있다. 또 이 회장의 두 자녀 이경후, 이선호 씨가 나이가 어리고 아직 지분 증여 등이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점을 들어 승계 문제가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대두하고 있다.

하지만 이 회장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만큼 선제적인 후계 승계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올리브네트웍스의 내년 상반기 상장이나 CJ와의 합병을 통한 승계구도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지난 4월 이선호 씨는 그룹 코리아나의 멤버 이용규 씨의 딸 이래나(22) 씨와 결혼했다. 미국 예일대학교에 재학 중인 이래나 씨가 학생이고, 이선호 씨 역시 26세의 나이를 고려하면, 이 회장의 건강 때문에 결혼을 서둘렀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애초 이선호 씨 부부는 결혼 후 미국 유학길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그룹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에서 과장으로 근무하며 경영수업을 받고 있어 경영승계 작업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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