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환자 추가 발생…지역사회 확산 되나

입력 2016-08-2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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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15년만에 콜레라 환자가 나온데 이어 25일 추가 환자가 발생하자 보건당국이 지역사회 전반으로 콜레라가 전파된 것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콜레라가 크게 유행해 지역사회가 대규모 혼란에 빠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고 있다.

콜레라는 개인위생만 철저하게 지켜도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고 치사율도 매우 낮으며 치료도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콜레라는 현재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등과 함께 1군 감염병으로 분류돼 있다. 1군 감염병은 물이나 식품을 통해 감염되고 집단 발생 우려가 커 유행하는 즉시 방역대책을 수립해야 하는 감염병을 말한다.

그러나 콜레라의 전염 속도가 빠른 데다가 이번에 발생한 콜레라 환자의 감염 경로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첫번째 콜레라 환자인 A(59)씨는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며 지난 7일과 8일 경상남도 거제와 통영을 방문해 지역 식당에서 간장 게장과 전복회 농어회 등을 먹었다.

두번째 환자인 B(73ㆍ여)씨는 경남 거제에 거주하며 지난 13일 잡아온 삼치를 먹고 지난 14일 교회에서 점심을 먹은 뒤 다음날인 15일 오전부터 설사 증상이 나타났다.

특히 B씨가 인공무릎관절 치환수술을 받고 거동이 불편한 환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A씨와 직접 접촉하거나 A씨가 방문한 식당을 방문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경남 거제지역의 연안 해수가 콜레라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콜레라 추가 환자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경상남도 거제와 통영의 의료기관에 설사 환자의 콜레라 검사를 하도록 조치하고 연안 해수에서 콜레라균 검출을 위한 검사도 현재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콜레라는 1980년(145명), 1991년(113명), 1995년(68명)에 유행했고 2001년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콜레라가 유행했던 것이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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