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그렌증후군 치료 호르몬균형과 심리적 안정이 우선

입력 2016-08-2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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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트레스를 크게 받은 이후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하고, 입안이 자주 말라 물을 달고 사는 주부 최모(47)씨는 얼마 전 ‘쇼그렌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최씨는 물을 마시지 않으면 혀가 입천장에 달라 붙어서 말을 못할 지경이며, 식사를 할 때는 물기가 많은 음식이 아니면 음식이 입안에 달라붙기 때문에 배가 고파도 음식을 먹기가 두렵다고 한다.

최씨가 진단받은 쇼그렌증후군은 요즘 40대 이상의 갱년기 여성에게서 많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쇼그렌 증후군은 침샘과 눈물샘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고, 그 염증이 진행됨에 따라 침샘과 눈물샘이 말라가는 증세가 나타난다. 침샘과 눈물샘뿐 아니라 피부, 기관지, 폐, 신장에도 침범하게 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자가면역질환이란 외부에서 침입한 병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방어하는 작용을 해야 하는 세포들에 이상이 생겨 면역기능에 문제가 발생하여 우리 몸을 지켜줘야 할 면역세포들이 되려 우리 몸의 장기나 조직을 공격하는 것을 말한다.

위너한의원 이신규 원장은 “쇼그렌증후군의 원인은 호르몬의 불균형과 스트레스이며, 남성에 비해 여성이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많은 발병률을 보인다”면서 “갱년기 등과 같이 호르몬에 변화가 있을 때 더욱 쉽게 발병하게 된다”고 전했다.

한방의 관점으로 봤을 때 쇼그렌증후군은 양기와 음기의 불균형이 발생해 음기가 고갈되면서 물이 말라버리는 증상이다. 잠을 제대로 못 자거나, 근심걱정으로 노심초사 하게 되면 비정상적인 화가 발생해 몸 안에 있는 수분을 말려버리게 되는 것이다. 쇼그렌증후군은 신체의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도 중요한 질병이다.

이신규 원장은 “쇼그렌증후군의 치료는 심리적인 안정이 매우 중요하며 환자 개개인의 증상과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신체기능이 고루 좋아질 수 있도록 면역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치료가 진행되어야 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마음의 안정, 충분한 수면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쇼그렌증후군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은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점점 그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류마티스, 쇼그렌증후군, 베체트병과 같은 자가면역질환과 유사한 증상이 보인다면 전문가를 찾아 빠른 시간 안에 올바른 대처를 해야 심각한 상황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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