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올해 대기업 임단협, 지난해보다 어려워”

입력 2016-08-2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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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
(자료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

주요 대기업들이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노조와의 임금단체협상(임단협)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5일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6년 임단협 교섭 현황 및 쟁점’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임단협 교섭 과정이 ‘작년보다 어렵다’는 응답이 32.2%(58개사)에 달했으나, ‘작년보다 원만하다’는 대기업은 8.9%(16개사)에 불과했다.

‘작년보다 어렵다’는 응답은 전년(29.0%) 대비 증가한 반면 ‘작년보다 원만하다’ 전년(31.0%) 대비 크게 감소해 올해 교섭 현황을 밝게 보는 기업이 줄었다.

임단협 교섭 소요기간은 ‘1~3개월’‘(42.2%, 76개사)로 전망한 기업이 가장 많았고, ‘3~5개월’‘(26.7%, 48개사), ‘1개월 미만’(22.8%, 41개사), ‘6개월 이상’(7.2%, 13개사) 순이었다.

올해 노사 교섭 쟁점(중복응답)은 ‘기본급 인상’(79.3%, 119개사)이 임금·복지 관련 최대 이슈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복리후생 확대’(52.0%, 78개사), ‘성과급 확대’(17.3%, 26개사)가 뒤를 이었다.

인사·경영권에 대해서는 노조로부터 ‘신규채용 및 하도급 인원 제한’(21.3%, 32개사), ‘인사·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13.3%, 20개사), ‘사외이사 추천권 등 경영참여 제도 마련’(5.3%, 8개사) 등을 요구받은 기업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피크제 도입 현황은 ‘전직원 도입완료’(54.4%, 98개사), ‘도입예정 또는 검토 중’(22.8%, 41개사), ‘도입 계획 없음’(12.2%, 22개사), ‘일부 직군·직급 도입’(9.4%, 17개사) 순이었다.

특히 기업들은 하반기 인사·노무관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사회적 현안으로 ‘불황업종의 구조조정’(57.8%, 104개사), ‘여소야대 국회’ (15.0%, 27개사), ‘노동계 총파업’(12.2%, 22개사) 등을 꼽았다.

또 무리한 파업 자제와 기업 경영권 보호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 ‘조정절차제도 내실화’(34.0%, 51개사)를 가장 많이 꼽았다. ‘쟁의기간 내 대체근로 허용’(24.0%, 36개사), ‘불법파업 손해배상 강화’ (17.3%, 26개사)의 필요성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내수절벽에 이어 원화 강세, 주요 교역국 경기부진으로 수출마저 경고등이 커지며 우리 기업의 경영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며 “신규채용 및 하도급 인원 제한, 승진 거부권 보장 등을 요구를 하기 보다는 노사가 합심해 어려운 경제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노력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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