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차이나유니콤으로부터 인수한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중국 이동통신 시장의 참여를 확대한다.
SK텔레콤은 중국 제2 이동통신 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의 전환사채를 전액 주식으로 전환키로 20일 결정하고 이사 지명권 행사를 통해 차이나유니콤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차이나유니콤의 홍콩상장법인인 'China Unicom Limited(CUHK)'가 발행한 10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매입한 바 있으며, 이번 주식 전환과 함께 6.6%의 지분을 확보해 CUHK의 2대 주주 지위를 보유하게 된다.
이번 전환 주식수는 8억9974만5075주이며, 전환가격은 8.63 HK달러이다. 전환 신청 후 주식 수령까지의 기간은 약 2주이며, 이후 SK텔레콤은 차이나유니콤 이사 지명권 행사를 통해 1명의 이사를 파견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주식 전환 배경에 대해 현재의 주가 수준(8/20기준 12.16HK달러)이 전환가격 이상의 수준에서 상당기간 유지되고 있고, 중국 정부의 투자자 보호 정책 의지 등 투자 위험성이 현저히 감소했으며, 차이나유니콤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 강화를 통해 SK텔레콤의 중국사업 진출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채권자 지위보다는 주주 지위를 확보 하는 것이 명분과 실리 양 측면에서 모두 알맞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김신배 사장은 “이번 주식전환을 기점으로 SK텔레콤은 차이나유니콤과 이미 진행하고 있는 CDMA분야에서의 협력뿐만 아니라, 한 단계 진일보한 협력 방안과 제휴 관계를 추진할 것”이라며 “향후 이사회 참여를 통한 경영 참여가 이뤄지면 당사가 보유한 최고 수준의 운영 노하우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중국 시장이 결합돼 새로운 가치 창출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