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6일 정부가 발표한 ‘8∙25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분양시장과 주택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선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투자보고서에서 “기본적으로 수요 억제 정책이 아니기 때문에 분양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전매제한 강화, LTV∙DTI 비율 환원, 집단대출 여신심삭이드라인 적용 등 분양시장 수요에 상당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 들이 이번 대책에서 제외됐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분양중도금대출보증 관련 추가 규제 등 수요 억제책이 포함돼 있긴 하지만 비슷한 내용의 지난 7월 대책과 마찬가지로 큰 영향을 없을 것”이라며 “현재 분양시장이 전세의 매매전환 수요, 새 집 선호 현상 등 상당부분 실수요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직접적인 대출규제만으로는 자칫 가계부채는 잡지 못하고 미분양 증가 등 주택경기 위축만 초래할 수 있다는 정부의 시각이 반영된 결정”이라며 “즉 주택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가계부채를 관리하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연구원은 건설사의 규모와 지역에 따라 차별화된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공공택지 의존도가 높은 중소업체들은 향후 주택공급 여력이 감소할 수 있지만 민간택지와 재건축∙재개발 비중이 높은 대형 건설사들은 공급여력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PF(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과 분양보증 요건이 강화되면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떨어지는 지방지역 중소업체 사업장이 더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