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양판점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가전 유통업계의 최강자인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의 1, 2위 구도가 이마트 일렉트로마트의 급성장으로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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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이마트에 따르면 일렉트로마트는 이달 오픈한 6호점 죽전점, 7호점 왕십리점에 이어, 9월에는 8호점 스타필드 하남점 오픈을 앞두고 있는 등 외형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어 10월 말에는 이마트 부천 중동점, 내년 초엔 이마트 본사가 있는 성수점을 개점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일산 킨텍스 이마트타운에 탄생한 이후 약 1년 반 만에 10호점까지 연이어 출점하는 것이다.
일렉트로마트 킨텍스점은 개점 10개월 만에 연 매출 목표인 300억 원을 넘어섰다. 7~8월 매출은 목표 대비 15%가량 초과 달성했다. 일렉트로마트 영등포점도 개점 4개월 만에 작년 이마트 영등포점의 전체 가전 매출을 넘어섰다. 일렉트로마트 덕에 올 들어 지난달까지 이마트 전체 가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일렉트로마트는 하이마트 등 기존 가전 양판 매장과 달리, 남성들이 원하는 모든 상품을 갖춘다는 콘셉트에 맞게 만들어졌다”며 “각종 가전제품부터 완구, 드론, 피규어 등 키덜트 상품은 물론 주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을 갖췄다. 단순 상품전시를 넘어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민 것이 특징”이라고 차별화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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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롯데하이마트의 성장세도 엄청나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계절가전인 에어컨의 7월과 8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60% 가량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7월과 8월의 전체 매출 역시 전년 대비 8~10%의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성장세를 발판으로 롯데하이마트는 2016년에 약 17개점을 출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롯데하이마트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마트의 일렉트로마트의 선전이 하반기 가전 양판업 판도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고 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6년과 2017년 하이마트의 매출 성장률은 3.4%, 6.1%, 영업이익 성장률은 2.5%, 11.9%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남 연구원은 “2015년 하반기 온라인쇼핑몰, 모바일 개편을 단행했는데,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신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6년 현재 종합몰 기준으로 하이마트 온라인쇼핑몰이 이미 업계 1위다. 현 추이를 감안하면 2015년 900억 원 수준이었던 온라인 매출이 2016년에 전년 대비 124% 성장한 2020억 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