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마트 VS 롯데하이마트, 가전매장 각축전

입력 2016-08-26 10:50 수정 2016-08-2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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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 무기 일렉트로마트 1년 반 만에 10호점 외형확장 본격화… 선두 하이마트도 성장세 뚜렷 올 17곳·내년 12곳 신규 출점키로

가전 양판점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가전 유통업계의 최강자인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의 1, 2위 구도가 이마트 일렉트로마트의 급성장으로 흔들리고 있다.

16일 이마트에 따르면 일렉트로마트는 이달 오픈한 6호점 죽전점, 7호점 왕십리점에 이어, 9월에는 8호점 스타필드 하남점 오픈을 앞두고 있는 등 외형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어 10월 말에는 이마트 부천 중동점, 내년 초엔 이마트 본사가 있는 성수점을 개점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일산 킨텍스 이마트타운에 탄생한 이후 약 1년 반 만에 10호점까지 연이어 출점하는 것이다.

일렉트로마트 킨텍스점은 개점 10개월 만에 연 매출 목표인 300억 원을 넘어섰다. 7~8월 매출은 목표 대비 15%가량 초과 달성했다. 일렉트로마트 영등포점도 개점 4개월 만에 작년 이마트 영등포점의 전체 가전 매출을 넘어섰다. 일렉트로마트 덕에 올 들어 지난달까지 이마트 전체 가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일렉트로마트는 하이마트 등 기존 가전 양판 매장과 달리, 남성들이 원하는 모든 상품을 갖춘다는 콘셉트에 맞게 만들어졌다”며 “각종 가전제품부터 완구, 드론, 피규어 등 키덜트 상품은 물론 주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을 갖췄다. 단순 상품전시를 넘어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민 것이 특징”이라고 차별화를 강조했다.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롯데하이마트의 성장세도 엄청나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계절가전인 에어컨의 7월과 8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60% 가량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7월과 8월의 전체 매출 역시 전년 대비 8~10%의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성장세를 발판으로 롯데하이마트는 2016년에 약 17개점을 출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롯데하이마트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마트의 일렉트로마트의 선전이 하반기 가전 양판업 판도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고 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6년과 2017년 하이마트의 매출 성장률은 3.4%, 6.1%, 영업이익 성장률은 2.5%, 11.9%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남 연구원은 “2015년 하반기 온라인쇼핑몰, 모바일 개편을 단행했는데,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신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6년 현재 종합몰 기준으로 하이마트 온라인쇼핑몰이 이미 업계 1위다. 현 추이를 감안하면 2015년 900억 원 수준이었던 온라인 매출이 2016년에 전년 대비 124% 성장한 2020억 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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