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3월 결산법인의 1분기 영업실적이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0.4%, 분기순이익은 92.9%로 대폭 증가했다. 또한 9월 결산법인의 3분기 실적 역시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9.8%, 37.9% 증가했다.
증권선물거래소(KRX)는 2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3월 결산법인 55개사 중 전년동기 비교가 가능한 53개사와 9월 결산법인 9개사를 대상으로 2007년도 1분기(4월1일~6월30일) 실적과 2006년도 3분기(10월1일~2007년6월30일) 누적실적을 전년 동기간 비교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KRX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의 1분기 매출액은 15조71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4% 늘었고 분기순이익은 1조1938억원으로 92.9% 증가했다.
KRX 관계자는 "순이익이 대폭 증가한 것은 비중이 큰 금융업의 수익 증가에 기인한다"며 "3월 결산법인 중 금융업 비중이 매출액의 96%, 순이익의 95%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업종별 실적을 보면 증권 20개사, 보험 11개사, 종금 등 기타금융 4개사를 포함한 금융업(35개사)의 매출액은 14조4524억원으로 전년대비 31.7%, 순이익은 1조1337억원으로 94.1% 증가했다. 증권업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64.7%, 65.7% 늘어났다.
이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난해 1분기 4조8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7조6000억원으로 급증한데 따른 브로커리지 부문의 호황과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상품계정 이익증대, 신용거래 급증에 따른 순이자 수익 확대 등에 기인한다고 KRX 관계자는 설명했다.
보험업의 경우 자동차보험료 인상효과 및 장기보험에 대한 IBNR(Incured But Not Reported :기 발생사고중 보험사에 미청구된 보험금 추정액)적립부담 해소로 인한 수익성 개선, 운용자산의 투자이익 호조로 매출액은 14.9%, 순이익은 249.5%로 대폭 증가했다.
기타 금융업은 일부기업의 법인세 환입, 부실여신 회수에 따른 대손상각 환입과 이자수익 증대로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3.5%, 2.8% 늘었다.
제약업종 8개사가 포함된 제조업(18개사)의 경우 매출액은 6189억원으로 전년대비 6.2%, 순이익은 601억원으로 73.1% 증가했다. 이는 개량신약 및 자체개발 제품 판매 호조와 원가절감을 통한 매출원가율 감소 등에 기인해 제약업의 순이익 증가가 두드러졌다.
매출액 증가율 상위법인은 미래에셋증권이 380.2%로 가장 높았으며 동부증권이 152.4%, 대신증권이 109.1%, 신영증권이 103.7%로 그 뒤를 이었다. 순이익 증가율 상위법인의 경우 LIG손해보험이 6818.5%, 대림수산이 4700.5%에 달하는 증감률을 기록했다.
3월 결산법인 중 분기순이익이 흑자전환한 기업은 이화산업, 대동전자, 그린화재해상보험, 한화손해보험, NH투자증권으로 5개사며 오양수산, 휴리프, 흥국쌍용화재해상보험 등 3개사는 적자지속, 오리엔트바이오는 적자전환했다.
한편 9월 결산법인 9개사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95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8%, 분기순이익은 394억원으로 37.9% 증가했다. 순이익 증가는 일부기업의 유형자산 처분이익 발생과 원가율 하락으로 인한 영업이익 증가에 기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