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美 딜러들에도 ‘디젤 스캔들’ 배상하기로…수습비용 더 늘어날듯

입력 2016-08-2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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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미국 딜러들에게도 디젤차량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 피해에 대해 배상하기로 했다고 25일(현지시간) 미국 CNN머니가 보도했다.

이날 폭스바겐 딜러 측 변호인인 하겐스 버만은 폭스바겐과 652명의 딜러가 잠정적인 배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CNN머니는 수천만 달러 규모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합의안에 따라 폭스바겐은 미국 딜러들에게 18개월 내로 배상액을 지급해야 한다. 해당 잠정 합의안은 연방법원 판사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내달 최종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폭스바겐은 지난 7월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폭스바겐 딜러들을 만나 보상안 마련을 약속했다. 당시 폭스바겐은 조작 소프트웨어가 탑재됐다고 밝힌 50여 만대 외에 이번 조작 스캔들로 판매하지 못한 차량에 대한 경제적 손해도 배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눈속임을 통해 디젤차량 배출가스 조작했다는 사실이 발각된 지난 9월 이후 폭스바겐은 전 세계 곳곳에서 각종 조사와 법적 소송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이번 미국 딜러 배상 합의안은 디젤 스캔들 수습 과정에서 가장 최근의 비용 발생이다.

지난 6월 폭스바겐은 조작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차량과 관련해 총 150억 달러 규모의 배상하기로 했으며 미국 법원은 해당 배상안을 예비 승인했다. 조작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폭스바겐 디젤 차량은 전 세계적으로 약 1100만대가 판매됐다. 이중 미국에서는 47만5000대가 판매됐다. 해당 배상안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미국에서 문제가 된 차량을 환매하거나 차량 소유주가 환매대신 수리를 원할 경우 최소 5000달러에서 최대 1만 달러의 현금을 지급해야 한다. 폭스바겐은 지난 4월 조작 스캔들 수습 비용으로 182억 달러 규모의 충당금을 따로 떼어놓은 사실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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