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비보를 접한 신격호 총괄회장은 "안타깝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고 신 전 부회장 측은 밝혔다.
신 회장 역시 이날 오전 8시께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 26층 집무실에 출근해 이 부회장의 자살 소식을 접한 후 고개를 떨궜다. 롯데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고인이 되었다는 비보를 전해 들은 신 회장은 말을 잇지 못한 채 상당히 비통해 했다"고 말했다. 특히 "신 회장은 훌륭한 사람", "비자금은 없다"는 이 부회장의 충성심과 애사심이 담긴 유서의 일부 내용을 접하면서 침통함은 더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인원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과 함께 롯데를 일궈낸 산증인으로, 신 회장의 지지 기반도 마련해 롯데가 부자의 총애를 받은 유일한 롯데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