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전대][종합] 신임 당대표에 TK출신 5선 추미애…‘수권정당’ 과제 안아

입력 2016-08-27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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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에 ‘친문(친문재인)’ 추미애(서울 광진을·5선) 의원이 선출됐다.

추 신임 대표는 27일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차기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54.03%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이종걸 전 원내대표와 김상곤 전 더민주 혁신위원장은 각각 23.89%와 22.08%를 기록했다.

이는 대의원 투표(45%)와 권리당원 투표(30%), 일반 여론조사(일반당원+국민·25%)를 합산한 결과다. 민주당 역사상 대구 출신이 당대표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추 대표는 1995년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에게 발탁돼 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여성 정치인 중 최초로 지역구 5선(15·16·18·19·20대 총선)을 달성했다. 강성 이미지가 있어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추 대표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 당원 추미애가 이제 당대표로서 첫 인사를 드린다. 온 국민을 힘들게 했던 찜통더위가 사라지고 ‘추풍’이 불기 시작했다”며 “집권을 위해 여러 개 나눠진 보조경기장이 아니라 하나의 큰 주경기장을 우리가 함께 만들어내자”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이제 당을 가을 저녁처럼 통통하게 살 찌워서 집을 나간 당원들이 다시 올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강력한 통합으로 강한 야당을 만들어내 공정한 대선 경선으로 승리하는 후보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가 하지 못했던 경제민주화를 우리당이 앞장서 해내겠다”면서 “내년 대선 경선은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오직 민생을 위해서 민생 경선을 만들겟다”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수락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이제는 주류·비주류, 친문·비문 소리가 안 나오도록 균형 있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그런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당 지도부는 당 대표와 부문별 최고위원 5명, 권역별 최고위원 5명, 원내대표 등 12명으로 구성된다. 이번 전대에서는 전체 5명의 부문별 최고위원 중 선거인단이 구성되지 않은 노동·민생 부문을 제외한 여성·노인·청년 최고위원을 선출했다.

여성부문 최고위원에는 양향자 최고위원이 총 57.08%의 득표율을 기록해 유은혜 후보(42.92%)를 눌렀다. 청년부문 최고위원에는 김병관 위원이 55.56%를 기록해 이동학(29.83%)·장경태(14.61%) 후보를 각각 꺾었다. 노인부문 최고위원에는 송현섭 위원이 60.14%로 제정호(39.86%) 후보를 제쳤다.

권역별 최고위원은 김영주(서울·제주), 전해철(경기·인천), 최인호(영남) 의원과 김춘진 전 의원(호남), 심기준 강원도당위원장(충청·강원)이 각각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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