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리조트]다양한 이벤트 통해 ‘지역 발전의 장(場)’을 만들다

입력 2016-08-28 11:22 수정 2016-08-2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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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를 통해 지역축제와 발전에 첨병역할 한 여자 선수들의 노력

▲김해림.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김해림.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골프대회가 단순히 선수들만의 잔치에서 머물지 않고,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과 축제로 발전한다면 그 대회는 성공한 대회라고 할 수있다. 이는 대회 이상의 대회를 의미한다. 물론 대회는 선수들의 놀이마당이 맞다. 상금이 걸리고 선수들은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해 갤러리들과 팬들을 즐겁게 했다면 1차 목표는 달성한 셈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대회가 열리는 지역에서 ‘무엇인가’특별한 활동을 했다면 그 이상의 가치를 발휘한 것이다. 특히 강원랜드이 부정적인 시각을 개선하는데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을만 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은 ‘대회 그 이상’의 특별함을 보여준 대회로 기억될 만하다.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은 카지노로 잘 알려진 강원도 정선의 강원랜드내 하이원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2008년 창설돼 올해로 6회째다.

이번 대회에는 하이원리조트와 주관방송사인 SBS골프, 그리고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대행사인 크라우닝이 머리를 맞대고 색다른 아이디어를 냈다. ‘어떻게 하면 지역 사회의 홍보를 할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이벤트를 열었다.

▲하이원 운탄고도에서 열린 갤러리 보물찾기
▲하이원 운탄고도에서 열린 갤러리 보물찾기
무엇보다 눈에 띈 것은 ‘운탄고도 보물찾기’였다. 하이원리조트의 8경(景) 중 하나인 운탄고도 산책로 하늘길 코스 중 처녀치마길에서 전망대까지 1km에 이르는 길 곳곳에 갤러리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했다. 운탄고도는 석탄을 운반하던 도로였다가 골프장이 들어서면서 1300m 고지에 하늘길을 열렀다. 선수들은 라운드를 마치고 1일 1명씩 운탄고도의 길을 걸었다.

▲야(夜)한 시장을 찾은 선수들. 왼쪽부터 지한솔, 오지현, 박결.
▲야(夜)한 시장을 찾은 선수들. 왼쪽부터 지한솔, 오지현, 박결.
특이한 것은 선수들이 재래시장을 방문한 것. TV에서나 볼 수 있있던 유명한 미녀 프로선수들이 시장을 방문하자 지역주민들이 크게 반겼다.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자 시장을 방문한 선수는 지한솔(20·호반건설), 박결(20·NH투자증권), 오지현(20·KB금융그룹) 등 3명. 이들은 고한의 명물인 야(夜)한 구공탄 시장을 둘러보고 특산물인 곰취를 재료로한 곰취 초콜릿, 곤드레 막걸리, 수리취 떡 등 정선 고한 지역에서만 나는 산나물을 구경하고, 구공탄 구이집에서 맛 있는 식사를 하면서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이들은 야한 구공탄 시장에서 체험한 것을 자신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널리 알리기도 했다.

고한재래시장은 올해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지정되면서 ‘고한 야(夜)한 구공탄시장’으로 이름을 변경하고 각종 축제 및 이벤트, 그리고 상품개발 등으로 시장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응답하라! 8090’축제를 여는 등 초청가수 공연까지 열리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선수들이 이같은 지형 밀착형 홍보·마케팅에 나서면서 보다 폭넓은 잠재 고객에게 정선 지역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꿈나무 선수들에게 골프교습을 하는 여자프로들
▲꿈나무 선수들에게 골프교습을 하는 여자프로들
이에 앞서 선수들은 대회 전에 자신이 갖고 있는 골프노하우를 정서지역의 초등생 골프 꿈나무를 초청해 모두 공개하며 골프교습을 진행했다.

윤채영(29·한화), 조윤지(25·NH투자증권), 박보미2(22·하이원리조트), 고나혜(20·하이원리조트)는 드라이빙레인지에서 황지초등학교와 갈래초등학교에서 모인 이 지역 골프꿈나무 12명의 1일 골프 코치를 했다. 출전 선수들이 연습하고 있는 바로 옆 타석을 이용해 출전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시간을 내 한 선수당 3명씩 골프 교습을 했다.

크라우닝 김정수 대표는 “이번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은 선수들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과 상생하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됐다”며 “ 선수들이 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을 홍보·마케팅에 자발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여자프로골프대회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한발짝 다가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정선(강원)=안성찬 골프대기자 golfahn58@

▲하이원 전통한정식 식당을 찾은 선수들.
▲하이원 전통한정식 식당을 찾은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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