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해양 기자재 업체의 판로 확대를 위해 전력 공기업이 나섰다. 발전5사 공급유자격인증 시, 발전소에 대한 납품실적만 인정했지만 조선소 납품 실적도 포함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조선해양 기자재 업체를 대상으로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발전5사 등 전력공기업의 합동설명회 및 구매상담회를 개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발전사들은 70여개 기자재 업체에 향후 발주 예정인 발전소의 기자재 물량, 일정 등의 정보를 제공했다. 또 발전사 계약담당자와 기자재 업체 간 1:1 구매상담회를 열고 발전사 공통의 입찰제도, 전자입찰시스템 등 계약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
아울러 그동안 발전사 기자재 납품 시 진입장벽으로 작용하여 조선기자재 업체로부터 개선요청이 많았던 납품 실적 평가 규정을 개선해, 발전소뿐 아니라 조선소 납품 실적도 인정키로 했다. 발전5사 기자재공급 유자격자 공동규정 개정은 이달 3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발전5사 공급유자격인증 시, 최근 5년간 발전소에 대한 납품실적만 인정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발전소 및 조선소 납품 실적도 포함하면서, 발전5사 공급유자격인증 업체로 조선기자재업체가 등록돼 발전소 납품이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탈황‧탈질설비 보강 및 석탄화력발전소 개조공사를 위해 발전5사는 2030년까지 약 7조5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발전사들은 조선해양 기자재 업체의 입찰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