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연내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원화와 채권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9시15분 현재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4.2원 오른 1127.9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이후 원/달러 환율 고점은 1128.5원이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다른 통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달러ㆍ엔 환율은 0.21엔 오른 102.05엔에 거래되고 있으며 유로ㆍ달러는 0.0007 달러 하락한 1.119달러를 기록 중이다.
국내 채권도 약세다. 국고3년물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상승한 1.270%, 국고10년물 금리는 4bp 오른 1.455%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외화와 채권이 약세를 보이는 것은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 신흥국에서 자금이 이탈되면서 이들 국가의 통화는 약세를 보이게 된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 초반 기관의 달러 매수 물량이 몰리고 있다"며 "하지만 월말 수출업체들의 달러 결제를 위한 달러화 매도 물량이 몰리면 상승폭이 축소될 수 있어서 관망세를 보이는 시장 참가자들도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