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30MW 태양광발전소 인수로 미국시장 첫 진출

입력 2016-08-2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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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일 자회사 발전소 지분 매입… 북미 민자발전 등 공동추진키로

한국전력공사가 현지 30MW급 태양광 발전소 인수를 통해 미국 전력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한전은 미국 뉴욕에서 칼라일 그룹의 자회사인 코젠트릭스 솔라 홀딩스와 콜로라도주 알라모사 카운티에 위치한 30MW급 태양광 발전소에 대한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계약 체결식에는 조환익 한전 사장과 댄 다니엘로 칼라일 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양사는 북미지역에서 민자발전사업(IPP)과 신재생사업, 에너지신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한전은 국민연금 등의 국내 연기금으로 조성된 코파펀드(약정금 4000억 원)와 함께 알라모사 태양광 발전소의 지분 100%를 인수해 올해 10월경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분 인수 금액은 3400만 달러(약 381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발전소 설비의 유지보수는 한전의 발전자회사에서 수행한다.

한전에 따르면 알라모사 태양광 발전소는 집광형 모듈을 사용해 최대 약 31%까지 고효율 발전이 가능하다. 생산된 전력은 콜로라도 전력과의 장기판매계약(PPA)을 통해 전량 판매된다.

한전은 사업기간인 26년 동안 약 2억3000만 달러(약 2629억 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향후 발전소 단지 내 유휴부지에 국내 기자재를 활용해 패널증설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 시 약 150억 원가량의 수출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전은 현재 세계 22개국에서 화력, 원자력, 송배전, 신재생에너지, 자원개발 등 해외사업을 수행 중이다.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은 4조9000억 원으로, 2025년 해외분야에서 전체 매출액의 20%인 20조 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 사장은 북미대륙과 중동, 아시아의 거점을 잇는 글로벌 에너지 벨트 구축 계획을 발표하면서 “고효율 에너지 사업 및 사업 다각화를 통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전의 해외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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