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대우조선 제공 초호화 유럽여행 유력언론인,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

입력 2016-08-29 10:20 수정 2016-08-2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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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29일 대우조선해양이 2011년 9월 임대한 호화 전세기를 이용해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스(뉴스컴) 박수환 대표와 함께 유럽을 다닌 유력 언론인과 관련,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라고 실명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번(26일) ‘박수환 게이트’에 유력 언론인이 연루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언론인이 반론을 제기했기 때문에 더는 실명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시 여행일정은 그리스뿐 아니라 이탈리아 베니스 로마 나폴리 소렌토, 영국 런던 등 세계적 관광지 위주로 짜여 있다”며 “초호화 요트, 골프 관광에 유럽 왕복 항공권 일등석도 회사로부터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초호화 요트를 빌려서 나폴리에서 카프리를 거쳐서 소렌토까지 운행했다”면서 “하루 빌리는 돈이 2만2000유로, 당시 환율 기준으로 한화 334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여행일정을 보면 다른 것도 참 다양하게 나온다”면서 “9월9일은 런던 모 골프장에서 라운딩도 했다. 그리스 국가 부도에 관한 취재를 초호화 요트를 타거나 골프장에서 과연 해야 했는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또 “인천에서 파리를 거쳐서 베니스로 가고, 돌아 올 때는 런던에서 인천으로 왔다”면서 “항공권 1등석을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받아 그 비용이 무려 1250만원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어렵게 구한 대우조선해양 행사일정표를 보면 방문인사를 ‘VVIP 두 분’으로 기재했다”며 “VVIP 두 사람이 누구인지는 여러분이 다 알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2009년 8월17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쌍둥이배 명명식이 있었다. 관례적으로 명명식은 여성이 주도하게 되어있다고 한다”며 “이 때 노던 주빌리호 명명식 밧줄을 끊은 사람이 송희영 당시 논설주간의 배우자였다”고 폭로했다.

이어 “송희영씨의 배우자는 대우조선과 무슨 관련이 있단 말인가”라며 “조선일보 논설실장의 배우자가 대우조선 컨테이너선 명명식까지 해야 하나.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밖에도) 추가로 확보한 자료와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논란을 둘러싸고, 청와대와 조선일보가 전면전을 펼치는 게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서는 “이 사건과 우병우 사건은 별개”라면서 “우병우는 그거대로 조사하고 박수환 게이트는 이거대로 조사해야한다. 물타기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주필이 영국에서 골프를 쳤다는 주장과 관련, 동반 라운딩을 한 사람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풍문에는 (특정인이 거론되고) 있는데 아직 정확히 확인이 되지 않아서 좀 더 확인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앞서 김 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한 바 있지만 ‘유력 언론인’의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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