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의실 몰카 前수영 국가대표 상습범?…고교 때도 동일 범행

입력 2016-08-2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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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이 없음. (출처=AASF)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이 없음. (출처=AASF)

여자 국가대표 탈의실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전직 국가대표 수영선수가 고교 때에도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경찰이 포착했다. 경찰은 상습 범죄 여부를 조사 중이다.

29일 연합뉴스와 서울 강동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은 전 수영 국가대표 A(24)씨가 2009년 경기지역의 한 체육고교 재학시절에도 수영장 여성 탈의실에 몰카를 설치했다는 첩보를 추가 입수,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주말 이같은 첩보를 입수하고 전날 A씨에게 전화를 걸어 과거범행 여부를 물었고, A씨는 전화상으로 몰카를 설치·촬영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2∼3명과 같이 범행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A씨는 2009년 12월부터 이듬해 4월 사이에 범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조만간 공범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A씨는 당시 해당 고교에 재학 중이었다.

경찰은 A씨의 몰카 범행이 상습적이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고 A씨 범행에 대한 추가 첩보가 더 들어올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직 국가대표인 A씨는 2013년 6월께 충북 진천선수촌 수영장의 여성 탈의실에 몰카를 설치하고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A씨로부터 압수한 노트북 컴퓨터를 서울지방경찰청에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했으며, 증거 분석 결과가 나오면 범행 내용을 파악하고 피해자를 특정해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A씨가 진천선수촌에 몰카를 함께 설치했다며 공범으로 지목한 남자 수영 국가대표 선수 B씨와 관련한 사건을 이날 육군 헌병대에 넘기기로 했다.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했다 최근 귀국한 B씨는 전화로 경찰에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며, 소속 기관으로 사건을 이첩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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