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대화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이 국내 스마트폰 판매 기록을 다시 썻다.
29일 통신3사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의 국내 개통 건수는 출시 10일 만(8월 19~28일)에 40만 대를 돌파해 역대 최단 시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던 '갤럭시S7'과 '아이폰6'의 판매량(약 20만 대)을 두 배 앞지른 수치다.
이통사 역시 갤럭시노트7의 폭발적인 판매량에 대해 자체 분석을 하는 모습이다. 홍채인식, 방수기능 등 신기술을 대거 탑재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잘 읽었다는 평과 함께, 제조사와 이통사 간 사전 협업이 잘됐던 점도 판매량 견인에 일조했다고 보고 있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사전판매 기간이 기존 단말기보다 길었고, 출고가, 공시지원금, 프로모션 아이템을 조기에 알린게 주효했다”면서 “이통3사가 실구매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놓은 신용카드, 갤럭시클럽 등과 같은 판매 촉진책도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달 공개되는 애플 ‘아이폰7’의 기대감이 떨어진 것도 상당한 영향을 줬다고 분석하고 있다. 아이폰의 잠재 수요가 이번에는 갤럭시노트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또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조만간 공개될 아이폰7에 대한 국내 고객들의 반응이 전과 달리 미지근하다"면서 "과거 팬덤을 형성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지만, 아이폰7이 전작(아이폰6 시리즈)과 디자인과 사양이 유사한 것으로 알려지자 기대감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갤럭시노트7의 흥행은 이미 출시 초반 예고됐다. 출시일인 19일에만 15만 대를 팔아, 종전 ‘아이폰6S’(출시일 10만대)가 갖고 있던 국내 일일 단말기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갤럭시 시리즈 중에도 단연 최고다.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는 출시 첫날 모두 6만 대를 판매했다. 노트 시리즈 전작인 ‘갤럭시노트5’는 첫날 2만5000대에 그쳤다.
갤럭시노트7은 해외에서도 반응이 좋다. 지난 19일 미국, 캐나다, 호주 , 대만 등 10개국에 출시된데 이어 오는 1일과 2일에는 중국과 유럽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26일 미디어데이를 열고 사전 판매에 돌입한 중국에서는 3일 만에 50만 명이 구입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자국 브랜드의 강세가 커지고 있는 중국에서 이같은 초반 선전은 예상 밖이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