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떨어지는 환절기, 자궁근종 발생 위험 높아져

입력 2016-08-2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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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단비와 함께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한 달 넘게 이어지던 찜통더위가 조금은 해소된 듯 보인다. 한결 선선해진 바람과 만개한 해바라기가 가을의 문턱을 알리는 가운데, 환절기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건강관리에 적신호가 켜지기 마련이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바이러스 증식이 쉬워져 감기, 독감 등의 호흡기 질환 환자도 급격히 늘어난다.

여성의 경우 자궁근종, 자궁선근종 등의 여성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자궁 내 차고 습한 기운이 남아 있거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생리 후 찌꺼기, 노폐물의 배출 등이 힘들어지면서 자궁질환의 발생 가능성 또한 높아지기 때문이다.

자궁근종은 자궁 내에 발생하는 양성종양으로, 가임기 여성의 약 20~50%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명확한 발생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으나 호르몬, 음식, 스트레스, 유전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자궁선근증도 자궁근종과 비슷한 발병률을 보이는 대표적인 자궁 질환 중 하나로, 비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자궁내막 조직에 의해 자궁의 크기가 커지는 증상이다. 두 질환 모두 배아의 수정이나 착상에 어려움을 초래해 심할 경우 난임, 불임 등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예방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그러므로 자궁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신체면역력을 강화시키고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온이 떨어지는 출퇴근길을 대비해 긴소매 옷을 챙겨 다니는 등 보온에 특히 신경 쓰고, 가습기나 숯을 이용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반신욕으로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도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미 질환에 노출된 뒤라면 증상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외과적 수술 없이 인체에 무해한 고강도 초음파를 이용해 자궁근종을 제거하는 '하이푸' 시술이 등장했다. 메스, 바늘을 사용하지 않는 비침습적 의료기술인 하이푸는 체외에서 초음파가 몸속 종양 조직으로 발사돼 상처나 출혈, 회복 기간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

김상훈 창원제일종합병원 하이푸 센터장은 “자궁질환은 초기 발견이 중요하기 때문에 평소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정기적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한 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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