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핌코, 옐런 의장 ‘잭슨 홀 강연’ 놓고 엇갈린 해석

입력 2016-08-2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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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26일(현지시간) 강연을 놓고 글로벌 투자기관들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옐런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보는 반면 대형 채권 펀드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PIMCO·핌코)는 옐런의 강연에는 주목할 만한 점은 전혀 없었다고 해석했다.

옐런 연준 의장은 26일 미국 와이오밍 주에서 열린 연례 경제 심포지엄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최근 몇 달간 추가 금리 인상의 여건은 갖춰졌다”며 연내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연준 내 ‘넘버 2’인 스탠리 피셔 부의장은 옐런보다 한 술 더 떠서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물론 연내 2회 인상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준 주요 인사들의 강력한 추가 금리인상 시사 발언으로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26일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가치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고, 미국 국채 금리도 급등했다. 국제유가와 금값도 달러 강세로 하락세를 겨우 면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것이 옐런 의장의 발언을 매파적으로 해석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골드만삭스는 9월 금리인상 확률을 기존의 30%에서 40%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핌코의 글로벌 전략 고문을 맡고 있는 리처드 클라리다는 “확실히 잭슨 홀은 연례 회의 장소로서 매우 중요하지만, 옐런 의장에 대해선 큰 뉴스로 삼고 싶지 않다”며 “의장은 그 점에서 성공했다”고 고객들을 위한 보고서에서 분석했다. 이어 그는 “옐런 의장은 강연에서 금리 정상화의 단기적인 가이드와 미국 금융 당국의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목표의 틀에 대한 어떠한 단서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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