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2일 SK텔레콤에 대해 차이나유니콤의 경영참여로 거대 중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며 투자의견 '장기매수'와 목표주가 25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20일 중국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유니콤(China Unicom)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의 전환을 의결했다. 취득원가는 9571억원으로 이번 주식전환 결정에 따른 전환이익은 3700억원으로 추정된다. 또한 SK텔레콤은 차이나유니콤 지분 6.61%를 보유하게 되며 2대주주로서 1명의 이사를 파견해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이번 주식전환은 거대 중국시장 진출이 기반이 될 것으로 향후 사업협력 및 제휴, 추가적인 지분 확보에도 도움이 클 것"이라며 "중국 통신시장이 3G 사업자선정, 업계 구조조정, 차이나유니콤의 CDMA 부문 매각 가능성 등 불확실성도 상존하나 지분 확보는 중국 통신시장 참여의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CB 주식 전환은 4조6000억원에 달하는 투자자산 가치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투자자산 규모는 SK텔레콤 시가총액의 28%에 이른다"며 "SK C&C 지분매각, SK커뮤니케이션즈 우회상장, 베트남 사업의 높은 성장성 등 투자자산과 관련된 이슈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SK텔레콤의 과매도된 벨류에이션과 올해 총배당 수익률이 5.4%로 예상되는 것 역시 하반기 매력적인 배당주"라며 "3700억원의 평가이익 반영으로 올해 순이익이 1조6103억원에서 1조9793억원으로 22.9%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통신시장의 구도개편과 관련해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의 합병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외신에서 보도하고 있다"며 "이 경우 SK텔레콤의 보유지분 가치와 중장기적인 중국시장에서의 가치 창출은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