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PO시장, 9월 노동절 연휴 이후 회복할 듯”

입력 2016-08-2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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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보린 분사ㆍ뉴타닉스 상장 등 IPO 소식 잇따를 전망

그간 얼어붙었던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이 미국 노동절 연휴 이후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이같은 회복세는 단기에 그칠 수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5일 노동절 낀 연휴 이후 IPO를 계획하고 있다. 이중 가장 큰 IPO 규모는 자동차용 윤활유 전문기업 발보린(Valvoline)의 분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쉬랜드에서 분사 이후 증시 상장 예정인 발보린의 상장규모는 7억5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소프트웨어 업체인 뉴타닉스도 증시상장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는 업체 중 하나다. 특히 뉴타닉스는 올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증시 데뷔에 성공할 기업으로 손꼽히는 기업이기도 하다.

이 밖에 칼라일그룹이 투자하는 버뮤다 소재의 퍼터필드&썬은행과 ‘e.l.f뷰티’라는 메이크업 브랜드를 보유한 JA코스메틱스, 고급 쿨러와 음료용기 제조업체인 예티(Yeti)홀딩스 등 중소형 규모의 IPO도 내달 노동절 연휴 이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미국 IPO시장은 침체됐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8월 기준으로 올해 IPO 성적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이다. 올해 증시에 새로 상장한 기업은 63곳에 불과하며 이들이 조달한 금액은 총 129억 달러에 그쳤다.

이처럼 미국 IPO 시장이 얼어붙은 배경에는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IPO를 미루게 됐다는 것이다. 브렉시트 이후 뉴욕증시 S&P500지수는 11번이나 최고치를 경신하고 CBOE 변동성 지수도 크게 낮아졌지만 이달까지 기업들이 IPO에 나서지 않고 관망세를 유지했다고 WSJ는 지적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통상 기업들이 IPO에 나서기 전 4~5개월 준비한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9월에 증시 상장하는 기업들은 봄부터 시장 상황이 개선됐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9월부터 IPO 시장이 활기를 보인다고 해도 이같은 분위기는 미국 대통령선거라는 불확실성 여파에 단기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내년 IPO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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