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전자의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이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대형 유통망과 소형 판매점 간 공급 차별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29일 성명을 내고 “이동통신사들이 갤럭시노트7을 대형 유통점에 우선 공급하면서 영세한 골목상권이 차별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이어 “갤럭시노트7이 정식 출시되자 대형유통·직영점으로의 공급 쏠림 현상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며 “골목상권에서는 재고가 없어 고객에게 판매 시점도 알릴 수 없는 상황이지만 대형 유통점은 예약가입은 물고 현장판매와 즉시 개통까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공급 차별 논란은 인기 제품이 등장할 때마다 등장하는 이슈다. 이통사는 제조사로부터 단말을 공급받아 직영점과 계약 관계가 있는 대리점, 대형 유통점에 유통한다. 일선 판매점은 이통사와 직접적인 공급 계약을 맺지 않고, 대리점을 통해 받는다.
때문에 제품 물량이 충분하지 않으면 일선 판매점까지 유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번에 문제가 된 부분은 삼성 디지털프라자와 하이마트 등 대형 유통점이다. 대형 유통점은 공단말기의 경우 제조사로부터 직접 공급받지만, 요금제와 결합한 단말은 이통사로부터 공급받는다.
협회 관계자는 “소형 판매점은 공급이 늦어지면서 예약 고객까지 빼앗기고 있는데 대형 유통점은 즉시 개통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이통사가 일선 대리점보다 대형 유통점에 물량을 우선 공급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통사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입장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물량은 예약판매 실적에 따라 배분되는데 대형 유통점은 아무래도 판매 실적이 좋아 물량이 더 많이 공급된다”며 “판매점과 이통사는 직접적인 계약 관계가 없어 관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