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분당신도시의 9.9배에 달하며 지난 98년 6월 부동산시장 개방 이후 11년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는 22일 6월말 현재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이 총 1억9656만㎡, 공시지가 기준 금액은 25조1314억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분당신도시 면적의 9.9배에 이른 것으로 지난해 말보다 면적으로는 9.0%(1625만㎡), 금액으로는 6.7%(1조5861억원)가 각각 증가한 것이다.
올들어 외국인은 국내에서 1792만㎡(2조129억원)의 땅을 매입하고, 167만㎡(4268억원)을 처분했다. 소유 주체별로는 교포가 8975만㎡(45.6%), 합작법인이 7821만㎡(39.8%), 순수 외국법인이 2059만㎡(10.56%)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용도별로는 선산, 노후활용 1억448만㎡(53.2%), 공장용 6926만㎡(35.2%), 주거용 1179만㎡(6.0%) 순이었다.
법인은 송도신도시개발유한회사(미국합작)가 송도신도시의 사업용지 92만2000㎡, 에스오일(사우디합작)이 충남 서산의 공장용지 66만㎡를 각각 취득했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1억1356만㎡로 전체의 57.8%로 과반수를 넘었고, 유럽(3047만㎡, 15.5%), 일본(1842만㎡, 9.4%), 중국(225만㎡, 1.1%) 순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최근들어 해외교포의 선산, 노후 활용을 위한 목적과 지자체의 외자유치 활동 등으로 토지 수요가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