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진해운 수출항로에 대체선박 투입…환적화물 인센티브 확대

입력 2016-08-3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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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해운업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

정부가 한진해운 회생절차 결정에 따라 수출 항로에 대체 선박을 투입하고 한진해운의 환적물량을 흡수할 경우 인센티브도 한시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31일 윤학배 차관 주재로 한진해운 기업 회생절차 결정에 따른 비상대책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해운 항만 영향 및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해수부는 우선 한진해운의 회생절차 결정에 따라 정상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화물 운송 지연, 선원 피해, 부산항 처리 환적 물량의 일시적 감소 및 항만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용선료·상거래채무 미지급에 따른 ▲용선선박 회수 ▲선박 가압류 ▲신용계약 해지로 서비스 제공 차질 발생이 예상된다.

현재 한진해운 선박은 벌크 총 44척, 컨테이너 총 101척이며 운항중인 컨 선박은 95척이다.

가장 중요한 부산항 처리 환적 물량은 노선 조정이 진행되는 1~3개월 간 물량 감소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항만 서비스 관련 시장 매출 감소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국발 원양 수출 항로에는 대체 선박을 투입하고 중소 화주에는 금융감독원 및 채권은행 주도로 맞춤형 금융지원을 하기로 했다.

또 국내에서 한진해운이 단독으로 운항중인 미주 1개(4척), 구주 1개(9척) 노선에는 현대상선의 대체 선박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외 항로는 CKYHE 및 해외 선사의 신속한 선복 재배치를 요청키로 했다. 연근해선사는 필요시 연근해선사 협의체에서 대체한다.

선원들이 해외에서 억류됐을 경우 송환 보험으로 국적 선원의 신속한 송환을 지원하고 체불 임금은 임금채권보장기금으로 지급한다.

아울러 한진해운 기항 터미널 운영 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기존 한진해운 환적 물량은 타 선사가 흡수토록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환적 화물 인센티브도 한시적으로 확대한다.

해수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9월에 선대 확충 및 해외시장 개척 지원 등 해운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한진해운의 우량 자산, 해외 네트워크, 우수 영업인력 등은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법원, 채권단 및 한진해운 측과 협의한다.

항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규 얼라이언스 재편에 따른 노선 유치, 환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항만 생산성 강화 등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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