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6] 삼성 ‘기어S3’, 삼성페이·피트니스·디자인 ‘완성도 UP’

이영희 부사장 “최첨단 기능ㆍ시계 본연의 디자인 담았다”

스마트워치로 운동상태를 체크하며 30분간의 아침운동을 마친 김 과장은 근처 편의점에서 스마트워치의 ‘삼성페이’로 커피 한 캔을 사가지고 집으로 들어간다. 이후 출근준비를 마친 그는 스마트워치로 자동차의 연료상태를 확인하고 온도를 조절한 뒤 차에 올라타 회사로 향한다.

김 과장은 손목 위 스마트워치 하나로 오전 일정을 소화했다. 삼성전자는 자체 결제서비스 ‘삼성페이’와 레저·피트니스를 위한 통합 GPS(위치정보시스템) 및 고도·기압·속도계, 정교한 시계 디자인 등을 새롭게 적용, 제품 완성도를 높인 세 번째 스마트워치 ‘기어S3’를 글로벌 첫 공개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열린 ‘하반기 웨어러블 론칭 행사’에서 신제품 기어S3를 들고 무대 위에 오른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기어S3는 첨단 기능의 웨어러블 스마트워치이자 시계 본연의 디자인과 감성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이 삼성 스마트워치 디자인을 형상화한 원형의 무대 위에서 다양한 홀로그램과 함께 기어S3를 소개하자 객석 곳곳에서는 함성이 터져나왔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럭셔리 시계 전문 블로거 에이리얼 아담스, 기어S3 디자인에 참여한 세계적 시계 디자이너 이반 아르파, 시계화면·시계줄 디자인을 협업한 세계적인 아티스트 겸 산업 디자이너 아릭 레비 등 업계 전문가들의 토크쇼도 진행됐다.

야외활동과 활동적인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한 ‘프론티어’와 럭셔리 시계 타입의 ‘클래식’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 기어S3는 타이젠 운영체제, 전작 대비 향상된 IP68 등급 방수·방진기능, 1600만 화소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코닝의 최신 웨어러블 전용 글래스 ‘고릴라글래스 SR+’ 등이 탑재됐다.

기어S3의 가장 큰 특징은 ‘결제·레저·피트니스’ 등 사용편의성이 높아진 점이다. 전작 ‘기어S2’가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반 결제서비스만 가능했다면 기어S3는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을 지원하며 범용성이 향상됐다.

NFC 기반 결제서비스는 별도 단말기가 필요한 탓에 사용범위가 한정된 반면 MST 결제방식의 삼성페이는 거의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실제로 NFC 결제는 국내외 오프라인 가맹점의 약 5% 정도에서 가능하지만 삼성페이는 90% 이상의 미국 내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UX(사용자환경)도 개선, 기어S3는 테두리 원형 휠을 돌려 전화수신이 가능하다. 또한 디스플레이에 문자를 직접 써 텍스트로 변환할 수 있고 꼭 해야할 일을 쉽고 빠르게 등록하고 알림을 받을 수 있는 ‘리마인더’ 기능도 새롭게 탑재됐다.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스마트폰 없이도 버튼부분을 세 번 눌러 SOS를 보내거나 현재위치를 추적해 미리 등록된 가족, 친구 등에게 상황을 전달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는 ADT, 한국에서는 에스원과 파트너십을 맺고 SOS 기능을 활용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기어S3 프론티어는 LTE를 지원하는 별도 버전도 출시된다. 프론티어의 LTE 버전은 스마트폰과 연결하지 않아도 내장스피커나 블루투스 이어셋을 연결해 통화수신, 스트리밍 음악·음성메시지 듣기 등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