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이슈] 간편이체·세금납부·해외송금 ‘검지 콕’ … 스마트뱅킹 新기술 ‘엄지 척’

입력 2016-08-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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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가 바꾼 금융지형도

▲지난 25일 우리은행은 비대면 해외송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모바일플랫폼 기반 간편해외송금 서비스인 ‘위비 퀵 글로벌송금’을 개편했다. 사진제공=우리은행
▲지난 25일 우리은행은 비대면 해외송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모바일플랫폼 기반 간편해외송금 서비스인 ‘위비 퀵 글로벌송금’을 개편했다. 사진제공=우리은행
▲신한은행은 이달 16일부터 써니뱅크 이용 고객의 편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Sunny간편이체’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제공=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이달 16일부터 써니뱅크 이용 고객의 편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Sunny간편이체’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제공=신한은행

금융과 정보통신(IT) 기술을 접목한 핀테크가 금융권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연말 인터넷 전문은행의 출범을 앞두고 국내 은행들은 앞 다퉈 스마트뱅킹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은행 영업지점을 방문할 필요가 없는 모바일 전용 금융상품이 활발하게 출시되는 추세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이 모바일뱅킹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위비톡·위비멤버스·위비마켓·위비뱅크로 구성된 위비종합플랫폼을 구축하고 ‘위비꿀적금’ 등 전용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최근까지 총 13개의 모바일 전용 금융상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특히 우리은행은 베트남 전자결제 분야 1위 핀테크 업체인 ‘엠_서비스(M_Service)’와 손잡고 베트남 리테일 비대면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베트남 근로자와 베트남 내 근로자 가족을 대상으로 간편송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인도네시아 현지 통신사인 인도삿(Indosat Ooredoo)과 ‘간편해외송금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도네시아 지역 간편해외송금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는 등 모바일 종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핀테크를 통해 ‘지방세 스마트 고지서 송달 및 수납’을 개시한다. 고객들은 신한은행이 제공하는 앱을 통해 고지서를 송달받고 네이버페이를 이용해 지방세를 납부할 수 있게 된다. 신한은행 고객이 아니더라도 타행계좌 및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도 있다.

신한은행은 써니뱅크 이용 고객의 편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Sunny간편이체’ 서비스도 시작해 OTP(일회용 패스워드), 보안카드 등의 별도 보안매체 없이 계좌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하루 최대 50만원까지 송금이 가능하다. ‘Sunny간편이체’ 이용 시 금액과 횟수에 상관없이 이체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Sunny간편이체’ 서비스는 ㈜비바리퍼블리카가 개발한 간편송금 솔루션인 Toss를 기반으로 수취인의 계좌번호를 모르더라도 이름과 휴대폰번호만 알면 송금이 가능하며, 수취인은 별도의 어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본인이 사용하는 은행의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즉시 수취할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10일 출시한 모바일플랫폼 ‘올원뱅크’에 인터넷·스마트뱅킹 전용 예·적금 상품을 탑재할 계획이다. 비대면 상품인 만큼 일반 예·적금보다 우대금리를 높여 0.4~0.5%포인트 가량 제공한다. 다음 달 농협은행은 이 같은 모바일 거래 우대금리 혜택을 확대한 ‘올원뱅크’ 전용 예적금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초 경기도에서 추진 중인 ‘지능형 스마트고지서’ 사업의 우선 협상대상자에 금융권 대표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지능형 스마트고지서 사업이란 이메일과 전자사서함에 한정된 주민세, 재산세 등 지방세 고지와 납부를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이뤄지도록 의무화하자는 것으로, 도민들은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자신의 스마트폰을 통해 지방세 내역 확인과 납부가 가능하다.

농협은행은 이번 스마트고지서 사업에 ‘오픈플랫폼’ 개념을 도입, 호환성이 높고 응용성이 뛰어난 시스템을 구축해 경기도와 같은 지방자치체에는 자금관리 업무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이용 고객의 편의성을 증대시킨다는 복안이다.

농협은행의 스마트고지서 서비스는 올원뱅크와 같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될 예정으로 연내 구축 작업이 완료되면 내년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10월 하나멤버스를 출시한 지 10개월 만에 가입자 600만 명을 돌파하며 이 부분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15일 삼성전자와 핀테크 부문 전략적 제휴 체결 이후 모바일 뱅킹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다음 달 중으로 하나멤버스의 하나머니 보내기·받기, 내계좌 이체, 바코드 결제 등에 공인인증서를 대체한 홍채인증 기술을 확대 적용해 소비자들이 다양한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말 인터넷 전문은행의 본격 출범을 앞두고 기존 은행들이 스마트뱅킹 서비스를 보다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편하는 등 긴장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고객과의 접점을 영업점 중심에 두는 영업전략도 비대면 채널을 적극 활용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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