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6] ‘IoT·B2B’ 삼성-LG 유럽 프리미엄 가전 시장 정조준

입력 2016-09-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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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6’의 화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IoT(사물인터넷)를 기반으로 한 ‘연결성’이다. 모든 사물을 하나로 연결하는 IoT를 축으로 전통 강자 유럽과 삼성전자 중심의 IoT 선도자 한국, 그리고 올해 최대 참가 규모의 중국 등 글로벌 가전·IT 업체들은 유럽 맞춤형 업그레이드 제품과 신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삼성전자, ‘발상의 전환’ 혁신제품 공개 = 삼성전자는 단독 전시관 ‘시티큐브 베를린’에 지난해와 동일한 8730㎡(약 2640평) 규모의 전시장 중앙에 ‘발상의 전환’존을 마련, 업계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끄는 혁신제품을 소개한다. 특히 유럽지역에 특화된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전시장 입구를 밝히는 건 78인치, 65인치 퀀텀닷 SUHD TV 45대로 구성된 퀀텀닷 갤러리다. 삼성전자는 SUHD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AV(오디오·비디오)까지 차원이 다른 UHD 경험을 선사한다. 오는 4분기 미국 출시 예정인 ‘TV 플러스’ 서비스를 이번 IFA에서 미리 선보이고 인피니티, 인사이트 TV 등 유럽에서 올해 새롭게 시작된 HDR 서비스도 소개한다.

대표 제품은 유럽에 첫 선을 보이는 IoT 냉장고 ‘패밀리 허브’다. 유럽 소비자 특성에 맞춰 업그레이드된 패밀리 허브는 상냉장·하냉동 방식의 2도어 BMF 타입이 새롭게 공개된다. 냉장실 외부에 21.5인치 터치스크린이 탑재돼 있고 내부에 3대의 카메라가 장착돼 있어 보관 중인 식품을 스크린과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다.

IoT 기술이 첫 적용된 패밀리 허브 냉장고는 제품 본연의 기능인 식재료 보관뿐 아니라 가족 간 의사소통, TV 시청·라디오 청취, 가전제품 제어 등 커뮤니케이션·엔터테인먼트·스마트홈 등의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레시피와 연계해 식자재 구매가 가능한 ‘이탈리’, ‘위스크’ 등 유럽 특화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또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을 겨냥한 △슈퍼프리미엄 가전 ‘셰프컬렉션 빌트인’ △고급스러운 세미 매트 블랙 색상을 적용한 ‘블랙 라인’ △‘트루 빌트인’ 냉장고 신제품이 추가된 ‘컨템포러리 라인’ 등 새로운 빌트인 라인업 3가지를 공개한다. 특히 트루 빌트인 냉장고는 빌트인 냉장고의 단점인 성에현상을 해결하는 삼성만의 ‘노 프로스트’ 기술이 전 모델에 적용된 제품으로, 유럽에 첫 선을 보인다.

◇역대 최대 규모 LG전자, ‘초(超)프리미엄·B2B’ 승부수 = 지난해 대비 약 40% 늘어난 5220㎡의 역대 최대 규모의 부스를 마련한 LG전자는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의 슬로건으로 18홀, 야외정원, ‘IFA 글로벌 마켓’ 전시 부스 등 총 3개의 전시장을 꾸린다.

LG전자는 IFA 전시장 중앙 야외정원에 초(超)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의 디자인 철학을 담은 ‘LG 시그니처 갤러리’를 조성,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LG전자는 시그니처 OLED TV, 냉장고, 세탁기와 더불어 이번 IFA 전시회에서 건조기능을 갖춘 ‘LG 시그니처 세탁기’를 처음 선보인다. 이 제품은 약 60℃의 온도로 옷감을 건조해 옷감 수축과 손상을 최소화하고 섬세한 의류도 건조할 수 있다. 더불어 프리미엄 빌트인 패키지를 선보이며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술력으로 유럽시장을 공략한다.

가전제품의 핵심부품 등의 전시를 통해 일반소비 시장뿐 아니라 B2B 시장 공략의 포문을 연다. LG전자는 다음 달 4일부터 열리는 ‘IFA 글로벌 마켓’ 전시회에 참가해 30여종의 모터·컴프레서를 소개한다. IFA 글로벌 마켓은 IFA가 올해 처음 여는 행사로, 기업고객을 위한 부품 전문 전시회다. LG전자가 글로벌 전시회에서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생활가전의 핵심부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일한 시장 참여자로 시장을 키워가고 있는 OLED TV도 전시회의 핵심이다. LG전자는 전시장 내 OLED TV 갤러리를 조성, 차원이 다른 화질과 디자인을 강조한 설치작품을 전시한다.

LG전자는 특히 OLED TV로 다양한 규격의 HDR 영상을 시연하며 OLED의 압도적인 화질을 선보인다. 현재 가장 범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HDR 10을 비롯해 프리미엄 HDR 화질을 구현하는 돌비비전, 유럽의 HDR 방송송출 규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HLG 등 다양한 규격의 HDR 영상을 OLED TV로 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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