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 여성인권선언문인 ‘여권통문’을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식이 최초로 개최된다.
여성사박물관건립추진협의회와 사단법인 역사·여성·미래는 오는 9월 1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덕성여자중학교 대강당에서 ‘여권통문’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 여성인권운동의 표상인 여권통문의 의미를 되새기고 나아가 이날을 ‘여성의 날’로 기념하고자 마련됐으며,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과 김금래 역사·여성·미래 이사장을 비롯해 덕성여중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여권통문은 1898년 9월 1일 발표돼 올해로 118년을 맞이했다. 여권통문에는 여성의 참정권과 직업권, 교육권 등 3가지의 내용이 담겨 있는데, 여성이 스스로의 힘으로 여성교육기관 설립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
여성사박물관건립추진협의회는 “국립여성사 박물관 건립운동을 수년간 해오고 있다. 그간의 여권운동이 서구적인 전범에 따라 진행돼 왔던 점을 성찰하면서 구한말 고난의 역사 속에서 새로운 미래를 기획한 여성들의 삶과 활동을 발굴해 복원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려 한다”면서 “이날 행사는 여권통문 최초 기념식으로 118년 전 북촌여성들의 흔적이 있는 역사적 장소의 의미를 더해 덕성여중에서 진행된다. 여권통문 발표 일을 ‘여성의 날’로 기념하려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