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수주절벽에 도크 1곳 가동 중단…72년 창사 이후 처음

입력 2016-08-3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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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일감 부족으로 도크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중공업 72년 창사이래 처음이다.

현대중공업은 일감이 부족해 울산 본사 조선소의 제 4도크 가동을 중단했다고 31일 밝혔다. 도크는 선박 블록을 조립해 선체를 만드는 시설이다. 현대중공업은 제4도크를 선박을 보수하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에는 모두 11개 도크가 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11월부터 4도크 용도를 안벽(선박을 접안시키는 공간)으로 바꿔 의장작업(파이프, 전기기기 설치작업) 등 선박의 마무리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 극심한 수주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올 들어 9척의 선박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9척을 수주했다. 1~7월 누적 수주금액은 12억달러(약 1조3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줄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사측의 구조조정에 반발해 연일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임금 9만6712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직무환경 수당 상향, 성과급 지급, 성과연봉제 폐지, 올해 사외이사 추천권 인정, 이사회 의결 사항 노조 통보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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