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계 투자사인 피터벡 파트너가 코스닥 기업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잇따라 확보하면서 향후 해당 기업들의 지분 구도에 영향을 미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피터벡 파트너는 소프트웨어 자문, 개발 및 공급업체 에너랜드코퍼레이션이 지난 2일 발행한 54억원 규모의 BW 중 38억원 가량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피터벡은 에너랜드코퍼레이션 잠재지분 11.78%(372만4784주)를 확보하게 돼 향후 워런트가 행사될 경우 현재 에너랜드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 외 특수 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197만4094주(7.08%)보다 더 많은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
피터백 파트너는 지난 7월에 발행된 텍셀네트컴의 40억원 규모의 BW도 인수해 텍셀네트컴의 잠재 지분 8.99%(359만8919주)를 보유하고 있다. 텍셀네트컴도 2007년 6월 30일 현재 최대주주의 주식이 306만5134주(8.45%)로 피턱백 파트너가 보유하고 있는 잠재지분에 못 미치고 있다.
에너랜드코퍼레이션과 텍셀네트컴이 발행한 BW의 권리행사기간이 2008년 8월 17일부터 시작돼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아있지만 지금 주식시장이 안정되지 못하고 추가로 하락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어 행사가액의 조정이 불가피 할 수도 있다.
추가적인 행사가액의 하락 조정은 피터백 파트너의 잠재지분의 확대로 나타나 이번에 BW를 발행한 기업들의 지분 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