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채 발행 로드쇼 나서는 사우디…아시아 투자자들 열광

입력 2016-09-01 08:4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르면 10월 초 150억 달러 규모 국채 발행…다른 신흥국 비해 안전자산·선진국보다 높은 금리 매력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상 첫 해외 국채 발행을 앞두고 아시아 투자자들이 열광하고 있다.

사우디는 이르면 10월 초 150억 달러(약 16조7700억 원) 규모의 국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앞두고 로드쇼에 나선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사우디의 국채 발행이 신흥국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선진국의 기록적인 저금리 환경에 투자자들이 앞다퉈 신흥국 자산에 투자하는 상황에서 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인 경제를 자랑하는 사우디의 국채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고 FT는 설명했다.

한 은행가는 사우디 국채 발행에 대해 “우리는 대규모 수요를 보고 있다”며 “아시아 은행들은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을 태세”라고 말했다.

사우디 지도자들은 오는 4~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자국의 국채 발행 계획을 설명할 첫 무대를 갖는다.

사우디의 실세이며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방식의 경제개혁을 주도하는 31세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자는 국채 발행 흥행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는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3일까지 체류한 뒤 다시 중국으로 건너와 G20 회의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국채 발행 관련 세부사항은 이슬람 최대 축제인 ‘이드 알-아드하’가 끝나는 오는 18일 이후 나올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이어 국채 발행은 10월 초 시작해 같은 달 7~9일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맞춰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가들은 국채에 이어 사우디 정부기관과 은행, 민간기업들도 자체적으로 채권 발행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가는 “모두가 사우디 국채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될지, 가격은 어떻게 될지 주시하고 있다. 이는 사우디 채권의 벤치마크가 될 것”이라며 “이어 연말까지 새로운 채권 발행이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는 세계 최대 원유 보유량을 자랑하며 거의 채무가 없기 때문에 다른 신흥국에 비해 안전한 투자로 여겨지고 있다. 또 유럽과 영국, 일본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찍는 상황에서 연기금 등 금리를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누가 'SNS' 좀 뺏어주세요 [솔드아웃]
  • 홀로 병원가기 힘들다면…서울시 ‘병원 안심동행’ 이용하세요 [경제한줌]
  • 길어지는 숙의, 선고 지연 전망...정국 혼란은 가중
  • “잔디 상태 우려에도 강행”...프로축구연맹의 K리그 개막 ‘무리수’
  • 사탕으론 아쉽다…화이트데이 SNS 인기 디저트는? [그래픽 스토리]
  • 김수현, '미성년 교제 의혹' 결국 입 연다…"명백한 근거로 입장 밝힐 것"
  • MG손보 청산 수순 밟나…124만 계약자 피해 우려 [종합]
  • '상법 개정안' 본회의 통과…경제계 "우려가 현실 됐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3.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9,673,000
    • -2.54%
    • 이더리움
    • 2,756,000
    • -1.22%
    • 비트코인 캐시
    • 485,600
    • -8.29%
    • 리플
    • 3,343
    • +1.18%
    • 솔라나
    • 181,100
    • -1.74%
    • 에이다
    • 1,040
    • -3.53%
    • 이오스
    • 726
    • -1.76%
    • 트론
    • 332
    • +0%
    • 스텔라루멘
    • 402
    • +5.51%
    • 비트코인에스브이
    • 49,590
    • +1.41%
    • 체인링크
    • 19,140
    • -2.94%
    • 샌드박스
    • 400
    • -4.7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