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아이에스, 200억 유증 배경은

입력 2016-09-0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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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면세점 전문기업 엘아이에스(LIS)가 최대주주 변경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에 이어 2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예정 최대주주인 아이엠벤쳐스는 경영권 강화를 위해 이번 유증에 참여하기로 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엘아이에스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약 20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주는 138만8888주, 신주 발행가액은 1만4400원이다. 3자배정 대상자는 엘아이에스의 예정 최대주주인 아이엠벤쳐스와 옵티머스 헬스케어(Optimus Health Care Trading Corp)다. 이들 업체는 이번 유상증자에 각각 100억 원씩 참여했다.

아이엠벤쳐스는 지분 확대를 통한 경영권 안정화를 위해 직접 100억 원을 출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엘아이에스의 최대주주인 에이치씨자산관리는 지난달 10일 아이엠벤쳐스에 보유지분 중 일부인 200만 주와 경영권을 양수도 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어 주주총회를 거친 뒤 같은 달 24일 에이치씨자산관리와 아이엠벤쳐스는 주식 200만 주를 300억 원에 넘기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이달 27일 아이엠벤쳐스는 엘아이에스의 지분 15.87%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올라서게 된다. 아이엠벤쳐스는 지난 6월 설립된 기업인수합병 및 컨설팅 업체다.

양재권 아이엠벤처스 대표는 “그동안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면세점 사업에 집중했지만 이번 계약으로 해외로 국내 뷰티 건강용품 등 소비재 상품을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엘아이에스가 단순히 물건만 파는 사후면세점이 아닌 해외관광객 대상 매장 인프라를 활용해 경쟁력 있는 한국 상품을 해외 굴지의 유통기업들에게 소개하고 브랜딩하는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옵티머스 헬스케어는 엘아이에스 및 아이엠벤쳐스와의 협력관계를 넓히고자 이번 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 헬스케어는 필리핀에 소재한 유통 전문 기업으로 필리핀 전 총리인 루벤 토레즈가 회장직을 맡고 있다. 머큐리 드러그 등 필리핀 약국 체인의 독점적 유통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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