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당기순손익 4000억… 산은·농협 충당금 확대 영향

입력 2016-09-0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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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은행과 농협은행 등 특수은행들의 대규모 적자 영향으로 국내은행의 올 2분기 당기순손익이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대비 2조 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구조조정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이 주요 원인이었다.

금융감독원은 1일 올 2분기 중 국내은행의 당기순손실이 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2000억 원 순이익)대비 2조6000억 원 감소해 적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일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3000억 원)에 그쳤으나, 특수은행은 적자(2조 원)을 기록하는 등 총 2조3000억 원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도 소폭 악화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 -0.08%로 전년 동기(0.42%) 대비 0.50%포인트 하락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07%로 전년 동기(5.55%) 대비 6.62%포인트 하락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ROA 및 ROE가 각각 0.17%, 2.30%로 최근 10년 평균(ROA 0.50%, ROE 6.69%) 및 선진국 수준 대비 낮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상업은행 ROA는 1.04%, ROE는 9.26%였다.

자본적성성은 개선됐다.

6월말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39%, 11.77%, 11.39% 수준으로 3월말 대비 총자본비율(0.41%포인트 상승), 기본자본비율(0.25%포인트 상승), 보통주자본비율(0.33%포인트 상승) 모두 상승했다.

이는 현물출자(5000억 원) 및 조건부자본증권 발행(2조 원) 등을 통해 자본이 증가(2조7000억 원)한 반면, 대기업여신 미사용한도 축소 및 대우증권 매각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감소(22조3000억 원)한 데 주로 기인했다.

상반기 모든 은행의 총자본비율은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을 충족했다. 1등급 기준은 총자본비율 10%, 기본자본비율 7.5%, 보통주자본비율 5.7% 등이다.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6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79%로 전분기(1.87%)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고, 부실채권 규모는 30조4000억 원으로 전분기(31조3000억 원) 대비 9000억 원 감소했다.

2분기중 대손상각 등 부실채권 정리규모(9조1000억 원)가 부실채권 신규발생 규모(8조2000억 원)를 상회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7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78% 전월말(0.71%) 대비 0.07%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16%로 전월말(1.04%) 대비 0.12%포인트 상승했고, 가계대출(원화) 연체율(0.32%)은 전월말(0.31%) 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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