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유상증자 우리사주조합 110% 초과 청약…'유증 첫관문' 산뜻히 통과

입력 2016-09-0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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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이 성공적인 유상증자를 위한 첫 관문을 무난히 통과했다. 지난달 실시한 우리사주조합 예비청약 결과 110%를 초과 달성한 것. 이미 한화첨단소재, 한화호텔앤리조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한화갤러리아 등 4개 계열사가 초과청약에 나선 상황에서 이번 청약 결과는 향후 한화투자증권 유상증자 진행 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에서 25일까지 실시한 우리사주조합 예비청약 결과 110%를 초과 달성했다. 우리사주 몫은 우선배정분 20%로 주식수로는 1780만주, 금액으로는 약 400억 원 규모이다.

한화투자증권 측은 “최근 ELS 관련 손실을 모두 털어내는 등 회사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이 직원들에게 신뢰감을 줬다”며 “특히 향후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가 반등에 나설 것임을 확실시 여기는 점이 유상증자에 적극 참여하는 동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계열사들이 유상증자에 적극 참여했다는 점도 직원들에게 신뢰감을 준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계열 주주사가 초과청약하는 것은 한화투자증권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

앞서 한화첨단소재와 한화호텔앤리조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한화갤러리아는 한화투자증권의 구주주 청약(1주당 0.8205375주)에 추가로 배정된 신주 1주당 0.2주의 초과청약에 참여키로 했다.

계열사가 초과청약에 나서고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물량 역시 모두 소화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면서 한화투자증권은 벌써 유상증자 규모의 절반가량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애초 시장의 우려와 달리 유상증자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최근 ‘공매도 세력’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은 다소 우려되는 부분이다. 현재(8월 31일 기준) 한화투자증권의 공매도 비중은 32.62%에 달하고 있다. 지난달 초만 하더라도 9.7%에 불과했던 공매도 비중이 유상증자를 앞두고 급격하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한화투자증권은 “일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번 유상증자 신주의 발행가가 액면가 이하로 확정된 것을 악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기업 가치 대비 과도한 주가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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