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사의 현금성 자산이 전년말 대비 5.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非 10대 그룹사의 현금성 자산은 7.04% 늘어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선물거래소(KRX)는 23일 12월 결산 유가시장 상장사의 현금성 자산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은 유가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522개사로 2004년~2007년 결산 및 반기보고서 상의 현금성자산 현황 및 추이로 현금성 자산은 대차대조표상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합산했다.
KRX에 따르면 10대 그룹사의 현금성 자산 총액은 27조3733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5.39%인 1조5589억원이 감소했다. 또한 非 10대 그룹사의 현금성 자산 총액은 24조5898억원으로 7.04%인 1조6171억원이 증가했다.
KRX 관계자는 "10대 그룹사의 경우 현금성 자산의 증가폭이 둔화되는 가운데 올해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고 비 10대 그룹사의 경우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금성 자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상위 그룹은 삼성이 7조8353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현대자동차가 6조8633억원, 현대중공업이 3조3236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현금성 자산이 증가한 상위 그룹은 현대중공업이 1조4191억원, 현대자동차 6211억원, LG가 5422억원 늘었다.
한편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상반기 현금성 자산은 총 51조9631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0.11%(582억원) 증가에 그쳤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총 29조954억원으로 4.19%(1조2709억원)이 감소했으며 단기금융상품은 총 22조8677억원으로 6.17%(1조3291억원) 증가했다.
또한 현금성 자산 증가액은 해마다 감소해 2005년 증가분이 3조5936억원, 2006년 증가분 1조3640억원, 올해 상반기 증가분이 582억원으로 나타났다.
KRX 관계자는 "2004년도에 실적호전, 수출호조 등에 따라 현금유입이 대폭 증가했으나 2005년도 이후 그룹사들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투자자산 취득, 유동성 부채 상환 등으로 인해 현금성 자산의 증가폭이 둔화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