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앞두고 벌초와 성묘를 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지난 주말이었던 8월 27일과 28일 주요 고속도로는 조상에게 미리 인사 다녀오려는 차량으로 정체를 빚었다. 이런 혼잡은 이번 주말도 마찬가지로 예상돼,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주말 전국 고속도로 예상 교통량은 토요일(3일) 477만대, 일요일(4일) 413만대로 예측했다.
이런 정체 속에서 문제가 되는 것 중 하나는 장시간 운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관절과 근육의 통증. 때문에 전문의들은 엉덩이를 좌석 깊숙이 밀착시켜 엉덩이와 허리가 좌석과 등받이에 떨어지지 않도록 앉고, 한 시간에 한번은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줄 것을 추천한다. 또 성묘 시에는 산에서 낙상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활동성이 좋은 복장과 등산화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무거운 예초기도 문제다. 예초기는 무거운데다 강한 진동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가뜩이나 긴장한 근육에 근육통과 관절통을 유발한다. 흔히 ‘담’으로 표현하는 근막동통증후군은 어깨에서 목으로 내려오는 곳이 심하게 결리고, 뒷통수가 당기는 증세가 나타난다. 근육이 돌처럼 딱딱하게 만져지거나 뻐근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준비운동과 틈틈이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 벌초를 마친 뒤에는 무리했다고 생각되는 부위를 따뜻한 물로 찜질해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정형외과 전문의인 강북힘찬병원 이광원 원장은 "벌초에 사용하는 무거운 예초기는 목과 어깨 근육에 스트레스를 줘 만성적인 수축 현상으로 인해 피로감과 통증을 일으킨다”며, "단순 근육통은 아이스팩 찜질 등으로 대처하고, 일주일 이상 통증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진단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