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 피로감 덜어낸 이랜드, ‘유통’ 주력해 그룹 성장 동력 박차

입력 2016-09-0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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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니위니 매각 성공…이랜드리테일 IPO 성공 시 시가총액 최대 3조 원

▲이랜드그룹이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ㅇ려고 티니위니를 중국 패션업체인 V•GRASS(브이그라스)에 한화 약 1조 원에 매각하는 본 계약을 체결, 실질적으로 매각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랜드그룹 재무총괄 대표 신동기 부사장(사진 왼쪽)과  M&A 총괄담당 임원 이규진 상무(사진 오른쪽)가 참석했다.(사진제공=이랜드그룹)
▲이랜드그룹이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ㅇ려고 티니위니를 중국 패션업체인 V•GRASS(브이그라스)에 한화 약 1조 원에 매각하는 본 계약을 체결, 실질적으로 매각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랜드그룹 재무총괄 대표 신동기 부사장(사진 왼쪽)과 M&A 총괄담당 임원 이규진 상무(사진 오른쪽)가 참석했다.(사진제공=이랜드그룹)

이랜드가 티니위니 매각에 성공해 재무적 피로감을 덜어낸 가운데, 유통을 그룹 성장의 기반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이규진 이랜드그룹 인수·합병(M&A) 총괄담당 상무는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티니위니 매각 기자 간담회에서 “유통을 그룹의 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상무는 이 같은 전략 수행의 일환으로 “중국 내 통합 온라인 채널을 구축하는 등 이커머스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랜드는 외식 브랜드 통합 멤버십 서비스 '이랜드잇(E:LAND E:AT)‘를 통해 커다란 고객 수요를 확인했으며, 이에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는 게 이랜드 측 설명이다.

이처럼 이랜드그룹은 이커머스 사업의 본격화를 비롯해 중국 유통사업의 가속화, SPA 사업 역량 강화 등 세 가지를 그룹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고 강조했다.

이랜드그룹은 올해 5000억 매출 달성이 예상되는 뉴발란스 외에도 각각 4000억대와 2000억대 브랜드로 성장한 이랜드, 스코필드 등 성장 잠재력 높은 다양한 패션 브랜드를 중국 전역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또, 이랜드리테일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IPO는 당초대로 진행한다. 이랜드리테일이 IPO에 성공할 경우 시가총액은 최대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시장은 추정한다.

신동기 이랜드 재무총괄 대표는 “오는 12월께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라며 “시장 상황과 심사 결과 등을 고려해 최종 의사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랜드그룹은 2일 중국 패션업체인 브이그라스(V·GRASS)에 티니위니를 매각하는 본 계약을 전일 오후 11시께 체결해 매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랜드가 1년여 간 매각을 추진해온 티니위니는 중국 전역에서 1300개 이상의 직영점을 운영해 전국 유통망이 구축돼 있는 인수·합병(M&A) 매물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중국 현지에 티니위니 신설법인을 세운 뒤 이곳에 이랜드월드의 티니위니 글로벌 상표권과, 티니위니의 디자인과 영업 인력 등 중국의념(이랜드 중국법인) 영업자산 및 사업권을 넘기는 방식이다.

매각 금액은 59억 위안(한화 약 9853억 원)이다. 중국의념과 이랜드월드의 매각 대금 수령 비율은 각각 75%와 25%다. 매입 대금은 브이그라스가 현금으로 지급한 뒤 신설법인의 지분 90%를 가져간다. 나머지 10%는 중국의념이 투자한다.

지난 1997년 이랜드의 캐주얼 브랜드로 시작한 티니위니는 2004년 고급 여성복 라인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2012년 남성·아동 등으로 라인을 확장하며 지난해 매출 4218억 원, 영업이익 1120억 원, 당기순이익 863억 원을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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