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해 전 가수 김장훈이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해서 화제가 됐다. 2011년에는 재발을 해서 입원치료까지 받았다는 기사가 나온 적도 있다.
실제로 김장훈처럼 연예인 중에서는 공황장애를 겪는 이들이 적지 않다. 갑자기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거나 숨이 막히는 느낌 외에도, 땀이 나거나 몸이 떨리는 증상을 보이게 된다.
이 밖에도 공황장애는 소화가 안 되는 느낌, 화끈거리거나 추워지는 감각 이상, 비현실감, 두통이나 어지럼증과 같은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항진되는 증상들이 있으며 극심한 공포감까지 휩싸이게 될 수 있다.
이런 발작 증상들은 10분 이내에 정점에 이르고, 대부분은 20~30분 이내에 사라진다. 죽을 것 같아서 응급실에 갔는데 별다른 치료 없이 증상이 사라지는 것이다. 일단 ‘공황발작’ 과정에서 죽음과 맞닥뜨린 본능적인 공포를 겪게 되며, 그만큼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다. 일상생활을 하다가 또 이러한 증상이 생길까 불안하고, 공황발작이 생겼던 장소나 상황을 회피하기도 한다. 이런 사람은 ‘공황장애’라는 판단을 받게 된다.
공황장애가 오는 원인은 심리학, 정신분석학적으로 다양하게 제기돼 왔다. 최근에는 스트레스 상황과 그로 인한 불안, 공포 자극을 관장하는 뇌 부위인 편도체, 시상하부, 전두엽 등의 기능 이상으로 접근하고 있다.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되면 30~40%는 완전 회복, 50%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호전이 되지만, 10~20%는 만성화된다. 증상이 만성화되면 건강 염려증이나 우울증도 같이 오게 되며, 약 20%는 알코올 중독이 될 가능성도 있다.
전창환 휴한의원 원장은 “다른 정신질환도 마찬가지겠지만 공황장애도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게 좋다. 치료는 약물치료가 우선이 되고, 공황장애에 대한 이해, 공황발작 순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평소 불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김장훈은 공황장애를 이겨내고 최근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3월에는 아마추어 바둑 5단 실력으로 이세돌과 알파고 대결에 깜짝 해설자로 나와 다재다능한 면모를 선보인 바 있다. 그 외에도 꾸준히 독도지킴이, 위안부 할머니 돕기 활동과 다양한 기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소방관 돕기 선행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