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율하락과 해외여행객 증가로 지난 2분기 신용카드 해외사용실적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2분기중 국내 거주자의 신용카드(직불카드 포함) 해외 사용금액은 15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11.5억달러)대비 31.1% 늘어났으며, 사용자 수는 235만명으로 39.3% 증가했다.
이에 대해 한은은 "내국인 해외여행객이 전년동기(268만명)대비 18.0%나 급증하고 원/달러 환율도 크게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2분기 원/달러 기준환율은 평균 950.41원이었으나 올 2분기는 929.26원으로 크게 하락했다.
그러나, 1인당 신용카드 해외사용금액은 643달러로 전년동기(683달러) 보다 5.9% 감소했으며, 전분기(712달러)에 비해서도 9.7%나 감소했다.
카드 종류별 사용금액은 신용카드가 12.2억달러로 80.7%를 차지했으며, 직불카드도 그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한편, 국외 거주자의 국내 신용카드 사용실적은 외국인 국내여행객의 증가세 둔화로 전년동기(6.0억달러)대비 2.7% 감소한 5.8억달러를 나타냈으며, 사용자 수도 125만명으로 11.9%나 감소했다.
그러나 1인당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463달러로 전년동기대비(419달러) 10.5% 증가했으며, 전분기(405달러)에 비해서도 14.4% 증가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씀씀이는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