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글로벌 비전 2024’ 선포…“해외 매출 5300억 목표, 베트남 법인 설립”

입력 2016-09-0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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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사장이 하이트진로 하노이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김하늬 기자 honey@)
▲김인규사장이 하이트진로 하노이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김하늬 기자 honey@)

“2024년까지 전년 대비 해외매출 450% 성장 목표로 수출액 53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종합주류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지난 8월 2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설립 100주년 프로젝트로 ‘글로벌 비전 2024’를 선포하고 올해 아시아ㆍ태평양 지역과 중국 시장에서 현지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종합주류사로 성장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해외 시장 확장의 ‘성장기’ 로 보고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했다”며 “경제성장, 인구기반, 주류시장 현황 등을 고려할 때 인도차이나 벨트 내 제 1집중 공략 국가로 베트남이 선정, 지난 3월 하노이에 법인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기반을 다진바 있다. 올해부터는 주변 국가로의 현지화 전략을 확대하기 위해 베트남, 필리핀, 태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를 전략국가로 선정했다.

올해 상반기 하이트진로의 동남아시아 수출실적은 694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성장했다. 연간 수출실적은 31.6% 늘어난 1,705만 달러로 전망된다. 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은 2011년 이후 26.9%, 41.3%, 31.6%, 106.6%로 급성장세다.

특히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확대의 전략적 요충지다. 인구 9500만 명에 빠른 경제성장세를 보이는데다 고도주 원샷 문화가 형성돼 있어 한국소주의 시장 진입이 용이하다. 베트남의 증류수 시장은 최근 5년간 17% 이상 성장하며 전체 주류 시장의 6.5% 대비 3배 이상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출범 이후 첫 번째 해외법인을 베트남에 두고, 2020년까지 브랜드 인지도는 70% 이상, 한국소주시장 내 점유율은 80% 수준으로 올릴 계획이다. 또한 현재 1%의 증류주 시장 내 점유율도 7%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현재 하이트진로는 경쟁이 치열한 맥주 시장보다 한국 고유 소주 콘셉트로 베트남 보트카 시장에 먼저 진출해 있다. JINRO CHAMISUL(진로 참이슬)뿐만 아니라 JINRO 24, JINRO GRAPEFRUIT(자몽에이슬) 등을 현지인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이번 달에는 저도화 추세에 따라 JINRO CHAMISUL 19.9% 제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품질에 대한 신뢰확보를 위해 쉬링크 공정을 도입, 적용해 제품을 고급화함으로써 차별화할 계획이다.

또한 한류 드라마 협찬과 팝업스토어 ‘하이트 소주클럽’으로 한국형 음주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2017년에는 한국식 프랜차이즈 식당 가칭 ‘진로포차’를 론칭하고 2020년에는 10개로 확대, 지속적인 브랜드 홍보와 판매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장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은 한류 문화 등 소주의 세계화를 위한 가장 역동적인 시장”이라며 “하이트진로는 ‘글로벌 비전 2024’ 프로젝트를 통해 당사 100주년인 2024년까지 이 지역을 시작으로 아시아 전체와 미주, 유럽에서 글로벌 주류회사로 자리매김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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