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G20 정상회의 개막…보호무역주의·사드 등 현안에 ‘촉각’

입력 2016-09-0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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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4일 중국 항저우에서 개막된다. G20정상은 신흥국 경제 성장 둔화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이후 글로벌 경제와 최근 고조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해서 논의한다. 이와 별개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와 남중국해 등 안보현안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G20 정상회의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 항저우의 대표적인 명소인 시후(西湖) 주변의 시쯔호텔에서 공식 시작된다. 1999년 G20 체제가 갖춰지고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G20 정상회의가 출범한 후 중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G20 회원국의 정상과 함께 중국이 초정한 아시아 및 아프리카 8개국과 UN과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등 7개 국제기구도 참석한다.

G20 정상들은 회의 첫날인 4일 환영행사에 이어 만찬을 갖고 시후에서 장이머우 감독이 연출한 공연을 관람하게 된다. 이어 5일에는 G20 정상들은 주회의장인 아오티중신에서 ‘혁신, 활력, 연계, 포용적인 세계 경제 건설’을 주체로 5개 세션에 걸쳐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정상들이 합의문을 채택하게 되면 회의는 폐막하게 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경제를 둘러싼 주요 현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8%로 제시했다가 최근 3.1%로 낮춘 상태다. 일본 교도통신이 전날 입수한 G20 공동합의문 초안 사본에 따르면 G20 정상들은 통화절하 경쟁과 보호주의를 거부하고 세계 경제성장을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활용하기로 합의할 전망이다.

오는 5일 발표될 이 공동합의문의 초안에 따르면 G20 정상들은 이번 정상회의 주제대로 ‘혁신, 활력, 연계, 포용적인 세계 경제 성장’을 위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재정지출, 통화정책, 구조개혁 등을 활용해 노력하기로 약속한다. 또한, 브렉시트 전후로 고조된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거부, 세계 무역과 투자 촉진 등에 힘을 쏟기로 뜻을 모을 것으로 교도통신은 예상했다. 이를 위해 각국 정상은 이를 위해 무역원활화협정(TFA) 연내 비준 촉구, 보호무역조치 동결 및 철폐 공약 연장에 대한 G20 공동의 입장을 밝히고 세계무역성장전략 및 국제투자정책수립 가이드라인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G20회의에서 사드배치와 남중국해와 댜오위다오(센카쿠 열도) 등 영유권 분쟁에 대한 관련국의 입장차가 좁혀질 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G20 정상회의 개막을 앞두고 3일 시 주석과 오바마 대통령은 파리 기후변화 협정을 공식비준했다. 이자리에서 양국은 그러나 남중국해와 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논의했지만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미중 정상은 이번 G20정상회의 기간에도 양자 간 정상회담을 연다. 박근혜 대통령도 5일 오전 시 주석과 사드와 북핵과 관련해 정상회담을 연다. 아베 신조 총리도 중일 정상회담에서 영유권 분쟁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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