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여학생 성폭행하고 납치한 용의자… 교통사고 내고 덜미

입력 2016-09-0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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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한 뒤 남양주까지 납치했던 20대가 도주 과정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도 남양주경찰서는 성폭행과 납치·감금 혐의로 최 모(24)씨를 검거했다고 4일 밝혔다.

최씨는 2일 오후 3시께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귀가하고 있던 10대 여학생을 흉기로 위협하고 성폭행했다. 최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남양주로 향하는 버스에 여학생과 함께 탔다. 최씨의 협박에 겁에 질린 여학생은 그대로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최씨는 이 여학생과 서울서 1시간 가량 떨어진 남양주시 화도읍까지 이동했다. 최씨가 화도읍의 한 정류장에서 내리자 이 여학생은 버스기사에게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고 이를 들은 버스기사는 최씨를 신고했다.

경찰은 승강장에서 혼자 내린 모습이 찍힌 버스 내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신원을 특정해 추적했다. 또한 최씨가 화도읍 자신의 집에서 아버지의 승용차를 끌고 강원도 속초까지 달아나는 모습을 포착하고 강원지방경찰청에 공조수사를 의뢰했다.

최씨는 도주극은 교통사고로 끝이났다. 최씨는 3일 오후 5시40분께 강원도 속초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달리다 반대편 차선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승용차와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에 대해 현재 범행 동기 등을 집중 조사중”이라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피해 여학생은 도내 한 상담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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